온라인 커뮤니티에 불량한 아이들과 어울리는 아이에 대한 고민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초등학교 3학년 아이를 둔 A씨는 요즘 들어 자꾸 신경이 쓰이는 일이 생겼다.
A씨는 "항상 아이에게 가난이나 장애 등으로 차별을 가지면 안된다. 따뜻하고 착한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라고 교육시켜왔다."고 전했다.
그런 교육 탓일까, 아이는 어릴 때부터 유독 약하거나 친구들이 잘 안 좋아하는 아이를 친구로 사귀곤 했다.
A씨는 "아이가 유독 행색이 꾀죄죄하거나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과 사귀더라. 조금 지능이 떨어지는 아이를 사귀기도 했다. 그래도 아무말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이가 데려온 친구들에게 선물이나 소액 용돈을 주거나 먹을 것도 평소보다 좋은 것들을 해먹여 보내고, 너무 꾀죄죄한 경우엔 같이 목욕도 시켜주고 했다고.
그런 A씨도 이번에 아이가 데려온 친구를 보고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A씨는 "애한테 이런 말하긴 좀 그런데, 정말 환경도 안좋고 성격도 모난 아이를 친구라고 데려왔다"며 "친구의 친구라는데 처음 봤을 때부터 인사도 안하고 눈을 치켜 뜨면서 멀뚱멀뚱거리더라."고 털어놓았다.
뭔가 눈빛이 이상해 아이들이 노는 소리에 귀 기울이던 A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아이들 방에서 그 친구가 하는 말 대부분이 욕설이었던 것.
A씨는 "그 친구 목소리가 크더라. 근데 밖으로 들리는 말이 대부분 욕설이더라. 거기서 깜짝 놀랐는데, 그날 집에 돈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거실 식탁 위에 놓여 있던 현금 몇 장이 교묘하게 사라졌던 것.
A씨는 "의심하면 안되지만 이런 일이 처음이고 촉이 그랬다. 그래서 우리 아이에게 처음으로 친구의 가정 환경에 대해 물어봤다."고 전했다.
친구는 작은 방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고, 아이의 말에 따르면 방에 벌레가 많이 있었다고.
A씨는 "참 차별은 안된다고 가르쳐 왔는데 이제 와서 그런 애랑 놀지말라고 할 수도 없고 너무 딜레마다. 남편한테 말하니 내가 너무 예민하다고 돈도 그냥 헷갈렸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냥 내버려두자니 뭔가 찜찜하다."고 하소연했다.
자꾸만 쎄한 느낌이 들면서 걱정이 앞선다.
A씨는 "누군가를 차별하는 나쁜 엄마이고 싶지 않았는데 막상 이런 상황이 오니 그동아 교육을 잘못했나 혼란도 온다."며 "혹시 우리 아이까지 물들일까봐 걱정인데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남의 아이 평가하기 전에 님 아이를 좀 돌보시는건 어떨까요. 보통 끼리끼리 놀잖아요. 자신보다 부족한 친구들만 골라 사귀는 이유가 있을까요. 아이들은 단순하니까 세심히 돌봐주셔야할거 같아요."
"욕하는 친구랑은 놀지 말라고 하셔야죠. 아이에게 나쁜행동을 알려주시고, 나쁜 행동을 하는 친구랑은 놀면 안된다고 알려주세요. 아이가 너무 착해서 그런 친구들을 못 끊고 어울리는거일수도 있어요."
"욕하는 아이와 사귀지 말라는게 왜 차별이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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