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인 때문에 백수됐는데 나몰라라 하는 남편...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기 때문에 백수됐는데 도움 1도 안주는 신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이제 막 결혼 3개월 차인 A씨는 가장 행복할 신혼이지만 벌써부터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문제는 남편의 지방 발령과 함께 시작되었다. 결혼 후 당연히 서로의 직장이 있는 서울에서 신혼집을 마련하려고 했지만 갑작스런 지방 발령으로 모든 계획이 꼬였던 것.

 

 

 

 

A씨는 "1월에 식 올렸는데 살림을 바로 합치지 못했다. 살림 합치려고 할 때 신랑이 지방으로 발령이 났고, 신혼 가전 가구를 미리 사서 이사하면 이사비도 나가고 새가전 가구에 손상도 나니 신랑 발령받는 2월에 집 구해서 합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A씨도 멀쩡하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신랑이 2월에 발령받자 마자 지방으로 따라갔다.

 

그 때만 해도 이 선택이 최악의 선택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A씨는 "당시에는 코로나가 터지기 전이었고, 일하는 직종이 병원이라서 이사가고 지방으로 따라가도 금새 새 직장을 구할 수 있을 줄 알았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생각치도 못하게 코로나가 터졌고, 아직까지 직장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

 

 

사진 = KBS드라마 "저글러스"

 

A씨는 "2월에 신랑 따라 이사오고, 짐 정리하고 가전, 가구 받고 어느정도 정리 끝나서 이제 일자리를 찾으니 그때 바로 코로나가 터졌다."고 말했다.

 

당시 A씨는 수중에 비상금 200 제외하고, 모든 재산을 집 구하는데에 사용해서 돈이 없는 상태였다고 한다.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폰비, 보험료, 기타 생활비를 지출하고 나니 3월까지는 어떻게든 버텨봤지만 당장 4월이 막막한 상황.

 

A씨는 "이것도 사실 전세금으로 가진 돈 올인하는건 만일을 위해서도 좋지 않으니 일정수준 돈은 갖고 있고, 전세자금 대출 받자고 했는데 신랑이 왜 빚을 지냐고 있는 돈으로 대출 안 받고도 충분히 전세 구할 수 있는데 라고 해서 이렇게 된거다."고 하소연했다.

 

결국 당장 4월부터 돈이 없었던 A씨는 남편에게 생활비를 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돌아온 남편의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일을 구하긴 하는거야? 일용직 알바라도 나가."

 

 

사진 = KBS드라마 스페셜 "동정없는 세상"

 

A씨는 "직장 최대한 노력해서 빨리 구할테니 도와 달라고 했더니 알바라도 나가라더라. 너무 힘들어서 그럼 빌려라도 달라고 했더니 갚을 수는 있겠냐면서 본인도 힘들다고 하더라."라며 황당했다.

 

 

 

 

이어 "진짜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다니던 직장 포기하지 말고 주말 부부할 걸 그랬다."고 후회했다.

 

A씨가 더 서운하고 화나는 건 두 사람 모두 빚 하나 없는데다 남편은 계속 돈벌이 중이라 안정적임에도 저렇게 대답했다는 거다.

 

A씨는 "우리 둘 다 8천씩 반반 결혼했다. 둘 다 빚진거 1원 한푼 없고 신랑 월급 350으로 충분히 한 두달 버틴다."고 토로했다.

 

또 사실 남편만 아니었어도 직장 잘 다니고 있었을 테고 졸지에 백수가 되진 않았을 것.

 

A씨는 "내가 지금 자기 때문에 멀쩡히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따라왔고 생각치도 못한 코로나로 백수인 상황에서 저런걸 내가 앞으로도 남편으로 받아들이고 의지하고 살아야하냐."며 "이혼 생각하는데 내 생각이 틀린건지 내가 이기적인건지 모르겠다."라고 물으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진 = KBS드라마 스페셜 "동정없는 세상"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저런 놈이랑 평생 살게요? 애라도 낳고 휴직하면 볼만하겠네. 친구지간도 저렇게는 안해요."

 

"사귀는 사이면 그럴수도 있겠다 싶지만 결혼했는데?? 내 친구들 결혼해서 남편이 좀 쉴때도 있고 아내가 쉴때도 있었지만 돈 쓰는 것 같고 니꺼 내꺼 빌린다 갚는다 그런거 없던데?? 몇천 하는 큰 돈이면 몰라도 몇십만원도 갚으라고?? 결혼을 왜 한겨?"

 

"미래가 안 봐도 뻔한데 애 생기기전에 헤어지세요~! 애 낳고 일 안하면... 에휴~"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