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편해도 같이 살아주겠으니 걱정 말라는 시어머니?!?!"

온라인 커뮤니티에 "합가를 반대하지 않을테니 걱정말라는 시어머니"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화제가 되었습니다.

 

7개월 전 결혼해 신혼을 즐기고 있는 A씨. A씨의 남편은 외동 아들인 데다가 아버지는 남편이 고등학생일 때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때문에 남편과 결혼한 이후 시어머니는 혼자 살고 있다고 하는데요.

 

 

 

 

A씨는 시어머니에 대해 "남편과 1년 조금 넘는 연애 기간동안 몇 번 만나본 시어머니는 무뚝뚝하셨지만 이래라 저래라 잔소리 하시지는 않았다. 때문에 결혼 후 시월드가 있을거라고는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시어머니와의 통화에서 당황스러운 이야기를 들었다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사실 시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을 때 A씨는 적잖이 놀랐다고 하는데요. 결혼한 이후 시어머니에게 연락이 온 게 처음인 데다 그동안 그녀가 살갑게 다가가도 항상 '응, 아니' 처럼 최대한 간결하게 대답만 하셨기 때문에 이번에 점수를 좀 따야겠다는 마음으로 밝게 전화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연락 온 시어머니는 갑자기 아파트에서 만난 한 어르신 이야기를 시작했다는데요.

 

 

사진 = KBS드라마 "같이 살래요"

 

시어머니는 "요즘 친해진 어르신이 있다. 근데 그 집 며느리가 그 어르신께 하도 모시고 살고 싶다고 빌어대서 너무 피곤해 한다. 며느리랑 함께 살면 피곤하게 많으니 아무리 며느리가 매일 전화를 하며 빌어대도 일일히 거절하는게 힘들었다고 하더라."라며 물어보지도 않은 이야기를 늘어놓았다고 하네요.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의심되는 시어머니와 친하다는 어떤 어르신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뻔히 보이는 의도에 A씨는 어이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그동안 문자를 보내도 안 읽고 누구보다도 차갑던 시어머니가 갑자기 이런 얘기를 구구절절히 하더라."라며 황당해 했습니다.

 

 

 

 

그렇게 A씨는 시어머니의 속이 뻔히 보이는 이야기를 가만히 듣기만 했고, 20분이 넘게 이야기를 끌던 시어머니는 원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으니 결국 직설적으로 말을 꺼냈다고 합니다.

 

"너네들이 합가하자고 제안하면 나는 그냥 허락해줄게. 그러니까 혹시 미안해서 집 합치자는 얘기 못꺼내고 있는거라면 해도 괜찮아. 내가 고민해 봤는데 그 어르신처럼 거절하는 것도 좀 매몰찬 것 같으니 내가 불편한걸 감수해 볼게."

 

 

사진 = KBS드라마 "같이 살래요"

 

결국 같이 살자는 이야기를 돌려돌려 꺼낸 시어머니에 A씨는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는데요.

 

A씨는 "이렇게 훅 들어올 줄 몰랐다. 지금 남편이랑은 월세를 얻어서 살고 있는데 집 구하는 문제로 말을 이어가길래 곧 전화드리겠다고 얼버무리고 도망치듯 끊어버렸다."고 전했습니다.

 

또 "남편도 이렇게 된거 합가하자는 반응일까봐 두려워서 아직 말도 못 꺼내고 있다. 조금만 생각해 보고 얘기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건 절대 싫다는 A씨. 그녀는 남편과 꽁냥꽁냥 살다가 아기를 낳아서 가정 이루고 잘 살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걱정인 건 시어머니가 벌써 집도 알아보신 것 같고, A씨 부부도 집 합치는걸 간절히 원한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는거 입니다.

 

A씨는 "원래 시어머니들이 이렇게 생각하시나요? 정말 며느리 들이 자신들이 귀찮아 할까봐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을 삭히고 있는거라고 생각하나요?"라며 네티즌들의 도움을 청했습니다.

 

 

사진 = KBS드라마 "같이 살래요"

 

 

 

 

해당 글에 네티즌들은 "ㅋㅋ장담컨데, 아마 그 동네 어르신이라는 분도 가상의 인물일 것임ㅋㅋㅋ"

 

"남이 도울일이 아님. 얼버무리지 말고 동거고 합가고 불편해서 싫다고 똑 부러지게 말해요. 그리고 남편에게도 님 의사 확실히 밝혀요. 합가 하고 싶으면 혼자 가라고. 요새 세상에 시모랑 살고 싶어 하는 며느리 몇이나 되겠음? 친절한 거절은 존재하지 않음."

 

"홀어머니에 외아들이라 둘이 빅픽쳐를 그리고 들어오는거일 수 있으니 남편과 잘 대화해보시고 남편 반응에 따라 님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나오겠지요."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