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처제에게 열등감을 보이는 남편에 대한 이야기가 올라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결혼 1년 차인 A씨에게는 2살 차이나는 여동생이 한 명 있다.
A씨는 "나랑 남편이랑은 5살 차이가 난다. 그러니까 남편이랑 내 친동생은 7살 차이다. 차이가 꽤 나는데 그래서 그런지 둘 사이에 내가 치여서 미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1년 전 남편과 결혼 할 당시 A씨 부모님은 집을 지원해 주셨고, 친정 집 가까이에 있는 집을 내주셨기 때문에 친정을 자주 방문하는 편이라고 한다.
반면, 시댁은 지방에 있어 여건 상 내려가기가 쉽지 않다고.
A씨는 "우리 둘 다 맞벌이고 요리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서 먹는 게 부실할 수 있다고 엄마가 주말마다 불러서 밥을 해주신다. 남편도 엄마 음식 맛있다고 신나서 친정가고 그런다. 절대 내가 억지로 데려가는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친정에서 A씨의 친동생과 마주칠 때 마다 형부와 처제사이에 기싸움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
A씨는 "동생이 직장 때문에 혼자 살고 있는데 한 달에 2~3번 정도 주말에 집에 온다. 근데 남편과 만나기만 하면 진짜 기싸움이 시작된다."고 하소연했다.
평소 A씨의 동생은 남자친구는 있지만 결혼할 생각은 없다고 한다. A씨는 "요즘엔 혼자 사는 여자도 많고 곧 자기 집도 마련할 예정인 애라 부모님이나 나도 그 부분에 대해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런데 오히려 남편이 그런 동생에게 결혼하지 않는 건 문제가 있다며 꼬투리를 잡는다고.
A씨는 "남편한테 그러지 말라고 주의를 줬는데도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그렇지 않냐. 처제가 불효하는 거다. 여자든 남자든 나이 먹고 혼자 살면 문제있어 보인다.'이런식으로 계속 말한다."고 전했다.
처음엔 그렇구나 하고 그냥 넘어가려던 동생도 형부의 잔소리 아닌 잔소리에 결국 참지 못하고 한마디 해버렸다고.
"형부. 전 그런 말에 대답할 가치를 못 느껴요. 앞으로 그 주제 관련해서 더 말해도 대답 안 할거에요."
결국 그 날, 화가난 남편은 밥만 먹고 먼저 집으로 가버렸다.
A씨는 "전적으로 남편 잘못이니 뭐라 할 말도 없고 그 상황 자체가 너무 부끄러워서 남편 뒤쫓아가서 크게 싸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남편의 도가 지나친 행동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동생이 물건을 사면 '월급 얼마나 된다고 그런 걸 사냐'면서 시시콜콜 잔소리에, 동생이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고는 '남자가 너무 별로다'며 딴지 걸고 마치 열등감 있는 사람 처럼 동생을 대한다고 한다.
그런 형부에 동생은 이제 그냥 무시하기로 했는지 대답도 제대로 안하고 '아 네, 아 그래요' 이 두 마디만 하루종일 하다가 집으로 간다고.
최근엔 동생이 맥북을 하는 걸 본 남편이 "처제 앱등이야? 여자들은 애플에 왜 그렇게 환장하는지 모르겠어. 가격대비 성능 좋은거 훨신 많다."며 훈수를 뒀다고 한다.
반전은 A씨 동생은 컴퓨터 관련학과를 전공한데다 지금도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다는 사실.
A씨는 "혼자 어디가서 컴퓨터 맞춰오는 애다. 그런 애한테 그게 정말 할 소리냐. 이제는 내가 더 민망하고 쪽팔린다."고 전했다.
결국 못 참았던 A씨는 "쟤가 너보다 훨씬 잘 아니까 제발 혀 좀 가만 놔두고 밥만 먹어주면 안되냐"고 소리질러 버렸다고.
A씨는 "동생은 자긴 이제 그냥 재밌다고 놔두라고 한다. 너무 부끄럽다. 결혼 전에는 이것저것 알려주는 모습이 상식있어 보이고 멋있었는데 거기에 열등감이 합쳐지니까 몰상식하고 찌질해보인다. 이게 고쳐지긴 할지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동생한테 열등감이 아니고 처가에 열등감 같아요. 처가에서 집도 해줬지 주말마다 가서 밥 얻어먹지 잘난척할 데가 없잖아요."
"잘해주고 보자보자하니까 어딜 사돈댁 어려운 줄 모르고 부모 앞에서 고나리질이야. 중간 역할 똑바로 못해요?"
"고칠 수 없을 걸요? 근본적으로 본인이 후달리는 조건이었다는거 알고 친정에 충성하는거잖아요?"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