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커뮤니티에 폐인생활을 하는 여동생에 대한 사연에 올라와 네티즌의 관심을 받았다.
20대 후반의 직장인인 A씨에게는 막 대학을 졸업한 25살의 여동생이 한명 있다.
A씨는 "동생은 지금 취업 준비중이다. 나도 여자고, 걸그룹 연예인들처럼 날씬하지 않다. 당연히 동생에게도 그 정도로 날씬하기를 바라는 건 절대 아니다."며 말문을 열었다.
현재 동생은 키 163에 몸무게는 85kg이라고 한다. A씨는 "이것도 내가 억지로 몇 달 전에 재도록 했던 거라 지금은 더 나갈 것 같다. 더 불어났다. 지금은 최소 90kg는 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동생이 계속 지금처럼 몸무게가 많이 나갔던 건 아니다. 대학교 입학할 때만 해도 딱 평균적인 정도였다고.
A씨는 "CC였던 남자친구가 바람나서 헤어지더니 그 뒤로 폭식을 하더라. 살찌는 건 정말 순식간의 일이었다. 내가 지방에서 잠깐 근무하는 동안 12키로가 쪄 있었다."고 회상했다.

지금 동생은 혼자 양말을 신고 신발을 신는 것도 버거워할 정도로 살이 많이 찐 상태다.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 해서 같이 마트에 장을 보러가기는 커녕 거실에서 부엌까지 물 뜨러가는 것도 귀찮다며 엄마에게 부탁할 정도라고.
A씨는 "이 밖에 일상 생활에도 제약이 많다. 졸업하고 나서는 폐인처럼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질 않고 약속도 안 잡는다. 사람도 안 만나고 갈수록 피폐해지는게 눈에 보인다."고 하소연했다.
동생을 어르고 달래며 '씻고 화장하고, 쇼핑하자. 어디 놀러나가자. 밖에 바람이나 쐬자.'고 말해봐도 동생은 다 싫다고만 한다.
A씨는 "자기는 꾸며봤자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라고 비하 하면서 다 싫다고 한다. 그걸 알면서 바꿔 볼 생각은 안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전했다.
사실 A씨에게는 내년 초 결혼을 약속한 남자가 있다. 그녀는 "원래는 올해 결혼 예정이었지만 미뤄졌다. 상견례도 하고 앞으로 가족들끼리 만날 자리가 자꾸 생길텐데 솔직히 동생을 어디 내보이기가 부끄럽다."고 털어놓았다.
또 그런 동생을 그냥 두고 보기만 하는 부모님도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다.
A씨는 "부모님은 요즘 젊은 사람들 다 겪는 취업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뭐 잠깐 저러다 말거라면서 개의치 않으시는 것 같은데 두 분의 안일함도 정말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현재 동생은 살을 뺄 의지도 없어 보이고, 취업 준비로 스트레스 받는다면서도 이력서 한 장을 안 쓴다. 동생이 하루종일 하는 일이라고는 티비 앞에 앉아서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거다.
때문에 하루 식비가 동생 앞으로만 기본 4만원이고, 한달에는 150만원에 달한다고.
A씨는 "진짜 한심하고 답답하고 속이 터질 것 같다. 주말에는 내 눈치를 보는지 하루에 한 번 시켜먹는데 내가 출근하는 주중에는 점심 저녁 둘 다 시켜먹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 번 분리 수거 할 때마다 배달 용기만 한가득 나오는데, 물론 배달비는 전부 부모님 카드로 결제한다고 한다.
A씨는 "앞으로 살이 찌면 더 찌지 빠지진 않을 거 같은데 그냥 관심을 꺼야할지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우울증 같은걸 먹는 걸로 풀 수도 있어요. 단순히 그만 먹어라, 보기 안 좋다 등의 폭언은 악효과를 불러올거에요.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면 좋겠네요."
"부모가 안 바뀌면 언니 말은 때려죽여도 들을리 없음. 돈 대주고 잔소리 안하는 부모가 있는데 언니는 우습지ㅋ 결혼식이나 상견례에는 창피하니 오지말라하고 신경끄길.. 지도 느끼는게 있으면 비단 언니 결혼식이 아니더라도 살 뺄거고 아니면 저렇게 사는거임. 참고로 취업은 절대 불가능함."
"전 차녀이고 제겐 날 막대하고 좌지우지할 권리가 잇다고 착각하는 연끊은 언니가 있습니다. 님은 동생한데 아무런 영향 못 줘요. 살 빼라 취업해라 잔소리 하면 할 수록 더 스트레스 받고 살 찌고 자존감 박살납니다. 마이너스 영향 말고는 아무것도 못 주니까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진짜 도움 안되니까."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