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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식구들이 사라졌어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댁 식구들이 사라졌어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화제다.

 

A씨는 "2016년. 시아버지가 돌아가신지 10년이 지나자 갑자기 시댁 식구들이 연락을 끊고 사라져버렸다."며 말문을 열었다.

 

갑자기 연락을 끊은 시댁식구들에 심지어 조카들 마저 모두 SNS를 닫아버렸고, A씨 가족들은 시댁식구들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시어머니와 겨우 연락이 닿았지만 시어머니는 왜 연락을 끊었는지 정확하게 알려주지 않으면서 피하기만 했다고.

 

A씨는 "어쩌다 시어머니와 통화가 되었다. 시누이네와 아주버님 가족이 어디에 사는지 왜 연락을 피하는지 여쭤보니 우리가 언제부터 가족 가족했냐면서 이제 그만 연락하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나중에 알게된 진짜 이유는 충격 그 자체였다. 알고보니 시아버지가 남긴 유산을 처분 하는 과정에서 A씨 가족을 빼고 나머지 형제들끼리만 재산을 분배하려고 치밀하게 계획을 짜고 연락을 끊었던 거였다.

 

 

사진 = MBC드라마 "황금정원"

 

A씨는 "사람이 살아가다 작은 사기를 당해도 분할텐데 가족들한테 사기를 당했다 생각을 하니 정말 어이가 없고 황당한 마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억울한 마음에 가족을 상대로 소송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되었다.

 

 

 

 

알고 보니 A씨의 남편은 시아버지의 혼외자식, 즉 배다른 자식이었던 것.

 

A씨는 "생전에 시아버지가 워낙 큰 자산가이셨다보니 시어머니도 혼외자식인 남편을 아들처럼 키워주셨는데 시아버지가 돌아가시자마자 남편의 상속지분을 가로채려고 십년여를 속여온 거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렇게 시댁식구들을 상대로 소송을 시작했고, 그 이후 더 지옥같은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시아버지 유산 관리를 도맡아 했던 시누이 남편은 제약도매업을 크게 하는 사업가였고, 주변에 알고 있는 깡패들이 많았는데 그래서 였던지 A씨 주변에 위협을 가했던 것이다.

 

A씨는 "우리 가족에게 가해지는 협박과 욕설 그리고 도청에 해킹까지. 일반 시민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어찌저찌 경찰에 신고를 해봐야 워낙 빽이 좋은건지 쉽지만은 않았다."고 하소연했다.

 

또 "요즘 세상에 무슨 가족이냐고 그런 가족 더 이상 안보고 살면 된다고들 하시지만 사이좋게 몇십년을 지내온 가족을 잃은 상실감과 하나뿐인 아들은 결혼을 해도 축하해줄 친가 친척이 없다고 생각하니 이건 정말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끝으로 A씨는 "남편 인감을 도용하여 부동산을 처분하고 그 행위가 들통날까봐 야반도주한 시댁식구들.. 가족 관계에 있음을 이유로 법을 악용하여 범죄를 저지르고 가족이라는 가치를 짓밟은 자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사진 = MBC드라마 "황금정원"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래서 바람 피우고 혼외자 낳으면 말로가 드러운 거임. 애는 죄가 없다고 하나 그 세월동안 본처와 본처 자식들이 얼마나 이를 갈았겠음? 여태까지 상간녀자식 성인될 때까지 키워주고 장가보내준 것만해도 다행으로 여기고 그냥 님들끼리 잘 사세요. 돈 앞에 뭣도 없다지만 쓰니 지금 남편이 어디가서 애 떡하니 낳아다 놓고 기르라 하면 잘 길러서 유산까지 나눠줄거에요?"

 

 

 

 

"친자식처럼 키워요? 남편이 바람피워 낳아온 애를 어떻게 친자식처럼 키워요? 부처님도 첩 보면 돌아앉는다고 했어요. 애가 밉고 남편이 싫고 그래도 시기에 돈이 원수라고 그냥 산거죠. 그래도 본부인이 성품이 좋으셨네요. 남편 불륜의 결과인 서자를 친자식처럼 키워준 걸 보니. 그냥 님도 우습지도 않은 가족 타령 그만하고, 돈이 필요하다고 하세요. 그리고 본처랑 본처 자식들한테 가족이라고 들이대지 마세요. 님 남편이 바람펴서 애 안고 들어와 키우라고 하면, 시부 본부인처럼 키워줄 자신은 있어요?"

 

"어차피 배 다른 자식이니 온전한 가족이라고 할 수도 없는거겠죠. 모르긴 몰라도 시아버지 살아계실 때도 갈등이 없진 않았을테고 남이나 다름없는 님 남편과 재산 나누기 싫은 마음을 원망할 순 없겠지만 이해 못 할건 없어보이네요. 꾸역꾸역 인연이어서 살아봐야 더 상처일테니 그만 잊고 사세요."등의 댓글이 베스트댓글에 올랐다.

 

반면, "와 베플들 놀랍네요. 쓰니와 남편은 아무 죄가 없죠. 세상에 나오고 싶어서 나왔나요? 당연히 유산은 법적으로 받을 수 있어요. 연좌제도 아니고 내 남편이 배다른 형제라 하더라도 시가가 범법을 한 건 맞아요. 가족으로서 대우는 못 받더라도 남편 아픔 잘 추스려주시고 단단하게 맘 먹고 지지말고 챙길 건 챙겨서 보란듯이 사세요. 그들은 나쁜 사람입니다.허나 재판 끝나면 볼 일도 없겠죠."라는 반응을 보이며 응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