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요즘 갈라서는 부부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 이혼은 큰 흠 중에 하나인데요.
아래 '돌싱' 에 대한 두가지 이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여자의 입장에서, 두번째 이야기는 남자의 입장에서 쓰여졌는데요. 비슷한 상황에 놓인 두 남녀의 상반된 생각이 흥미롭습니다.
한 네티즌이 과거 이혼 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있다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로 부터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올해 33살 여성 A씨는 몇년 전 이혼한 돌싱인데요. 아기는 없는 채로 결혼 생활을 5년 정도 하다가 갈라섰다고 합니다.
현재는 40대 초반 남자친구와 1년 정도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는 A씨. 문제는 남자친구가 A씨의 이혼 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하는데요.
최근 남자친구가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자꾸 결혼 얘기를 꺼낸다고 합니다. 서로 사는 곳이 차로 한시간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어 주말에만 시간을 같이 보낼수 있다 보니 아무래도 결혼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다네요.
A씨는 "결혼 이야기가 오고가려면 이혼 얘기를 해야 할것 같다" 면서 "이혼 했다는 사실을 언제 이야기하는게 맞는걸까요?" 라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이혼은 초반부터 얘기해야되는거 아녜요?? 뒤통수 어쩔"
"사실은 나 결혼할 생각 없어 미안해 하고 서서히 멀어져서 헤어지세요.. 그리고 다음부터는 사귀자고 할 때 얘기하시구요. 오빠 요즘 결혼 얘기해서 부담되서 그러는데 나는 결혼 할 생각 없다고 카톡이나 전화로 얘기해요. 혹시 남자가 이유가 뭐냐고 하면 솔직히 한번 갔다왔는데 너무 상처여서 말하기 싫었다고 얘기하고 욕들으세요.. ㅜㅜ 결혼이 급한 나이의 남자 만나면서 이혼 사실 사귄지 1년 되서 얘기하는건 사람간 예의 아니예요. 입장 바꿔서 남친분이 사실 7년 정도 결혼생활 했고 와이프가 애 둘 키우고 있는데 양육비도 그렇고 보고싶으니 데리고오고싶다고 하면 님은 이해하고 계속 사귀다가 결혼하실 수 있어요? 남친분은 그런 기분일텐데"
"연애 전에 말해야죠. 배신감 오질 듯"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와 비슷한 사연도 있었는데요. 과거 동일한 커뮤니티에 "제 여자친구는 돌싱입니다" 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한살 어린 여자친구와 300일 가량 만나오고 있다는 20대 후반 남성 B씨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며 이야기를 털어놓았는데요. 여자친구와는 말다툼 한번 한적 없을 정도로 죽이 잘맞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얼마전 여자친구가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할말이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는데요. 여자친구는 "사실 과거에 결혼을 했다가 3개월만에 헤어졌었다" 고 고백했다고 합니다.
이어 여자친구는 "금방 이혼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혼인신고도 하지 않았었고, 전 남편과 사이에 아이도 없다." 면서 믿어달라고 했다는데요.
"처음부터 얘기할려고 했지만 용기가 없었다" 면서 "전 남편의 의처증과 폭력 때문에 3개월만에 집을 나왔다" 고 털어놓았다네요.
울먹이는 여자친구를 보니 가슴이 아팠다는 B씨. 그 얘기를 듣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평소 하던 행동을 보면 사랑받지 못할 사람이 아닌데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였다는데요.
멍한 상태로 집에 돌아온 B씨는 "처음부터 말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고 혼자서 생각하며 여자친구를 원망했다고 하네요.
이제 결혼도 해야하는 나이인데 부모님께 도저히 '이혼녀' 여자친구를 소개시킬 자신이 없다는 B씨.
그렇다고 부모님을 속이고 결혼을 했다가 나중에 알게 되실 경우 더 큰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해 고민 끝에 이별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글 말미에 B씨는 "여자친구는 평생 살면서 갚겠다고 하는데 자신이 없다" 고 털어놨습니다.
이에 네티즌들은 위 글과 마찬가지로 300일만에 얘기를 꺼낸것은 너무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는데요.
"근데 이혼한거 연애전이나 연애초에 말했어야 하는거 아닌가? 숨기다가 300일 되서 얘기하는지. 이쯤되서 얘기하면 괜찮으리라 생각한건가? 그게 더 괘씸한데. 차라리 초반에 얘기해줬다면 오히려 사람 좋으면 됐지 싶어 넘어갈 수도 있을텐데 말 안하다가 시간 지나서 저렇게 말하면 난 별로. 결혼해서도 중요한 문제 입 쳐닫고 있다가 일 터지기 직전에 고백할듯."
"전 남편이 의심과 폭력이 너무 심해서 산지 3달만에 집을 나왔다고 하네요.<<- 이건 양쪽말 들어보지않으면 절대 몰라요. 남자들도 이혼하고 다른사람 만날땐 항상 자기가 피해자였고 이혼할수밖에없는 이유가있었다고 하듯이, 여자도마찬가지고 내앞에서 암만착하고그래도 저 사유는 양쪽말들어보지않는 이상 알 수 없고, 솔직히 배신감도 배신감이지만 이혼사유가 어떤거였기에 헤어졌냐도 중요한거같음"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이별을 지지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