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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매부가 바람핀게 내 탓인가요?"

지난 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매부가 바람핀게 내 탓이라고 일년 넘게 나를 원망하는 시어머니"란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A씨는 몇 년 전 시누이의 남편, 즉 시매부가 바람피는 걸 알게된 이후 시어머니의 원망을 받고 있다.

 

A씨는 "일단 상황 설명을 하자면, 가장 친한 친구가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다. 그래서 나도 그 병원을 쭉 다니고 있었는데 페이닥터로 들어온 시매부를 시누이와 여차저차 소개시켜줬고 이후 결혼까지 성사시켰었다."며 이전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게 의사 사위를 보게 된 시어머니는 소개를 주선한 A씨에게 전과는 달리 매우 잘해주셨다고.

 

A씨는 "뭐 180도 까진 아니어도 엄청나게 날 대하는게 달라지셨어서 참 좋았다. 여튼 애기도 낳고 잘 지내더라."고 전했다.

 

그런데 몇 년 전, A씨의 간호사 친구가 고민하다가 말한다며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A씨는 "시누이 남편이 병원에 다른 간호사랑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둘 다 유부남 유부녀로 바람피는 사이고 병원에서 오피스 와이프, 허스밴드로 소문이 자자하다고 말해주더라."고 전했다.

 

깜짝 놀란 A씨는 병원으로 시누이 남편을 찾아갔고, 이미 얘기 들어서 다 알고 있다며 그 여자랑 끝내는게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SBS드라마 "미녀의 탄생"

 

A씨는 "시매부가 놀랐던지 아니라고 엄청 부정하더니 결국엔 며칠 뒤에 병원을 옮겼더라."고 전했다.

 

그렇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려고 했던 A씨는 간호사 친구에게 시매부가 여전히 바람피는 상대를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A씨는 "시매부가 그 여자 때문에 계속 이전 병원에 간다고 하더라. 퇴근할 때 데릴러 온다던지 꾸준히 연락하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결국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던 A씨는 남편에게 이야기를 털어놓고 말았다.

 

그 사실을 들은 A씨의 남편은 당장 시매부를 찾아갔고 온 집안이 난리가 났다.

 

A씨는 "무대뽀 남편이 시매부한테 쳐들어가서 엄청 때렸다고 하더라. 완전 난리났다. 결국 시누이도 다 알게되고 시어머니도 다 알게되었다."고 전했다.

 

몇 달간 시누이 집은 난리였지만 결국엔 이혼 안하고 계속 살기로 했다고.

 

문제는 그 이후로 시어머니의 원망을 아무 잘못도 없는 A씨가 오롯히 떠안아야 했다는 것.

 

A씨는 "그 이후 우리 가족이 여행가거나 행복해 한다던지 일상 생활만 한다하면 시어머니가 그렇게 너 때문에 우리 ㅇㅇ이는(시누이) 애가 죽어간다, 말라간다 불쌍하다면서 그냥 우신다."고 털어놓았다.

 

 

사진 = KBS드라마 "황금빛 내인생"

 

물론 A씨의 마음도 편치 않았던 건 사실이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시어머니의 원망의 화살이 계속 A씨를 향하니 그도 마냥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결국 폭발한 A씨는 "그럼 이혼하면 되는데 왜 자꾸 나한테 그러냐."고 말했고 시어머니는 A씨의 머리를 때렸다고.

A씨는 "진짜 지금 글 쓰는데 그 생각하면 열받고 웃기다."며 "시어머니한테 만만한게 나냐고 왜 때리냐고 했더니 시어머니가 자기 딸 인생 망치고 잘 살지 말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뒤 늦게 들어온 남편이 이 상황을 보고 A씨를 끌고 나오다 싶이 나왔고, 이후로는 시댁과 연락을 끊고 산다고.

 

A씨는 "시매부 한테는 시어머니가 구박 안하신다. 아니 못하는 거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시 A씨의 남편에게 두들겨 맞은 시매부는 "그냥 이혼하자. 정떨어져서 못 살겠다. 애도 원하면 너가 키우고 원하는 대로 다 해주겠다."고까지 말했지만, 시누이는 이혼 못한다고 선언했다고.

 

때문에 시어머니는 바람핀 사위에게 싫은 소리 한 마디를 못했고 그 스트레스를 온전히 A씨에게 풀었던 것.

 

결국 그 사건 이후, A씨는 시댁과 인연을 끊고 살고 있다.

 

 

 

 

A씨는 "스팸 메세지함 보면 시엄마가 악담 메세지가 왔다가 회유 메세지 왔다가 난리가 나있다."며 "아마도 나 이혼시키려고 그러나 보다."고 실소했다.

 

이어 "시누이도 생각해보니 웃기다. 시엄마가 구박할 때 경멸의 눈초리로 매번 나를 째려보던데 기억난다. 능력없어서 이혼도 못하면서 왜 원망은 나한테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바람 피는 놈이나 그렇다고 두들겨 패는 놈이나 소개 해준 며느리 때리는 시모나 바람펴도 의사 남편 못 놓고 사는 시누이나 다 똑같다."

 

"의사사위 보게 해줬다고 좋아할 땐 언제고... ㅋㅋ 의사 사위 놓치기 싫음 그렇게 살아야지. 아들 이혼시켜서 그 원망까지 듣고 살고 싶나보네요 ㅋㅋ 냅둬요"

 

"집안 사람들 하나같이 ㅂㅅ 같음."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