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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왜 임신 출산 전후로 우정이 쪼개지는지 알것 같아요"

 

친구 무리에 아이가 생기게 되면 아무래도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지기 마련인데요. 한 커뮤니티에 이 점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친구 무리 대부분이 아직 결혼하지 않았다는데요. 그중에 일찍 결혼한 친구 한명이 몇달 전 아이를 낳았다고 합니다.

 

 

 

 

문제는 친구가 아이를 낳은 후 단톡방에서 아기 이야기 밖에 하지 않는다는데요. A씨는 "애 낳았다고 올리고, 조리원 들어가서 애 처음 보고왔다고 올리고, 애 처음 젖먹여봤다고 올리고, 스튜디오에서 신생아 사진 찍고왔다고 올리고, 애 처음 양가 어르신 만나고 왔다고 올리고, 백일이라고 올리고, 애기 옷 귀엽다고 올리고, 애기 쭈쭈먹는다고 올리고, 뭐한다고 올리고..." 라며 한숨을 쉬었습니다.

 

친구는 오직 애기 얘기만 할 뿐 본인 얘기나 다른 얘기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러면서 A씨는 다른친구와 비교했는데요.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가진 남사친이 있는데, 이 친구는 카톡할 때 본인 가정 얘기를 거의 안한다" 고 했습니다.

 

A씨의 남사친은 만삭사진 얘기나 백일때만 얘기하고 그 외의 육아 얘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네요. 평소 대화주제는 총각때와 다름 없이 일 얘기, 취미 얘기, TV 프로그램 얘기를 한다고 합니다.

 

 

 

 

A씨는 "여자들은 결혼하면 인생에서 자기 존재가 사라지나요..?" 라며 "어쩜 똑같이 결혼하고 애를 가졌는데, 남녀 하는 얘기가 이렇게 다르죠" 라고 이해 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베스트에 오른 댓글들은 여성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하였는데요. 그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게 결혼하면 여자가 손해인 이유다. 애기 낳으면 여자는 송두리째 인생이 바뀜. 모든게 올 스톱되고 엄마 품만 파고드는 아기밖에 안남음. 이건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름. 심지어바로 옆에서 사는 남자도 모름. 님 남사친은 애기 낳았어도 인생 바뀐게 별로없는거임. 직장도 평소랑 같이 다니고 취미생활도 하고 티비도 보고. 하지만 여자는 24시간 내내 아기 밖에 없음. 빽빽 울고 기저귀 갈아줘야 하고 수시로 먹여야 하는 옷은 뭐입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애기 잘때 서서 허겁지겁 먹어야 하는 생활의 연속인데 뭐? 취미? 티비? 헐. 친구가 아기 사진 보내서 싫은건 알겠는데 여자가 애낳으면 할이야기가 아기밖에 없는게 비난받을 일임? 애기 빽빽우는데 제쳐두고 취미 티비 봐야함?그렇게 싫으면 친구에게 이야기 하고 연 끊으삼. 대부분 애기 어린 아빠들도 회사 아니면 집 이고 퇴근해서는 부인 쉬라고 애기보기 바쁜데 님 남사친도 그리 정상은 아닌가보네. 취미 즐기고 티비 보고 실없이 여사친하고 수다 떠는거 보니."

 

 

 

 

"씁쓸하네 물론 저 친구가 잘했단건아닌데 결혼임신출산으로 여잔 자기 모든 인생이 아기 가족위주가되고 남자는 귀여운아기만 짠 태어났을뿐 바뀌는게 그닥없음 결혼전이랑"

 

" 이런글 보면 우리아빠가 나를 별로 안 사랑하는거 이해가 감. 아빠는 인생에서 자기 주변 사람들이 자식을 물고빨고 예뻐하는 걸 본 적이 없는거지. 딸이랑 축구해주는 사람도 없고, 딸 숙제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딸 캐릭터 도시락 싸준다고 새벽에 일어나서 김밥마는 사람도 없고... 그러니까 그냥 애는 냅두면 알아서 크는 존재. 딱히 사랑해주지 않아도 애들이 철들면 알아서 아빠 사랑해요 애교를 부리고... 그런줄 아셨겠지. 그런데 우리 남매는 이미 엄마랑 비교되는 아빠의 모습에 상처를 받았음. 엄마는 일 끝나고 와서 우리랑 축구해주고 맨날 우리 사진찍어주고 공부 봐줬는데 아빠는 그런적 없잖아. 사랑한다고 한 적도 없고. 아빠가 우릴 사랑하는지 아닌진 모르겠지만 표현하지 않으면 우리로선 알 길이 없어."

 

 

 

 

다른 의견도 있었습니다. 글쓴이의 의견에 공감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찬반 댓글로 올라왔습니다.

 

"독박육아든 어쩌든간에 자기 애 사진 단톡방에 작작좀 올리고 육아얘기보다 자기얘기를 좀 더 합시다... 애낳고 육아한다고 여자분들이 애가 되는건 아닌데 왜 애얘기만 하는건가요? 본인에 대한건 다 지워버리나요? 그게 남자와 여자의 자존감차이인거 같아요. 남자는 아무리 육아를 많이 해도 자신과 육아를 분리할 줄 아는 반면, 여자는 아무리 육아를 조금해도 자신과 육아를 동일시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