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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나갔다온 사이에 수육 다 처먹은 친구"

식탐이 심한 친구와 밥을 먹을 때는 주의사항이 몇가지 있는데요. 우선 가장 좋은 방법은 함께 밥먹을 일을 안만드는거죠. 차선책은 내 허락없이는 뺏어 먹을 수 없게 단품 요리를 시키는 건데요.

만에하나 함께 먹는 음식을 시켰다면 주의를 기울이고 절대 눈에서 음식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방심하는 순간 음식은 없어져 버릴테니까요.

 

오늘 한 커뮤니티에는 식탐이 심한 친구와 밥을 먹다가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음식이 다 없어져 버렸다는 황당한 사연이 올라왔는데요.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친구B, C와 함께 셋이서 국밥을 먹으러 갔다고 합니다.

A씨와 B씨는 특을 시켰고 C씨는 일반 국밥을 시켰다고 하는데요. 추가로 수육 중짜를 하나 시켜서 함께 나눠먹기로 했다네요.

음식이 나오고 막 숟가락을 떠 수육을 각자 한 두점 정도 씩 먹었을 때, 갑자기 A씨에게 전화가 걸려왔다는데요. 전화를 건 사람은 B씨의 여자친구 였습니다. B씨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받지 않자 A씨에게 걸었던 것이라고 하네요.

이에 B씨는 통화를 위해 A씨의 핸드폰을 들고 잠깐 국밥집 밖으로 나갔고, A씨 또한 B씨를 따라 나가 바로 옆에서 담배를 한대 피웠다고 하는데요. 이때 걸린 시간이 약 5~7분 정도 라고 합니다.

그렇게 볼일을 마치고 돌아온 A씨와 B씨는 식탁을 보고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는데요. 분명 이제 막 먹기 시작해 수북히 쌓여있던 수육이 고작 3점 정도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A씨는 남아있던 C씨에게 "야 이거 너 혼자 다쳐먹었냐?" 고 화를 냈다는데요. C씨는 "니네도 아까 먹었잖아" 라며 어이없는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재차 A씨가 "야 그렇다고 지금 3점 남겨놓고 다먹냐 이걸?" 이라고 묻자, C씨는 "어차피 뿜빠이 해서 낼거 아냐? 니네 특 시키고 나 보통 시켰으니까 내가 니네보다 수육 더 먹어도 되지 않냐?" 라며 당당한듯 나왔다고 하네요.

더이상 말이 통하지 않을것 같자 A씨는 "그럼 우린 따로 계산하고 시켜 먹을테니까 그거 너 다 먹어라" 하곤 새로 수육 소짜를 시켜서 B씨와 둘이 나눠 먹었다고 합니다.

글을 작성한 A씨는 "아니 특 시켜봐야 2천원 차이인데, 2만 5천원짜리 한접시를 3점 남기고 다 먹는게 맞는 계산인가요?" 라면서 "그리고 저희 뿜빠이 꼭 하지도 않아요. 보통 저나 B는 돌아가면서 사려고 하는데, 쟤가 끼면 꼭 다 나눠서 내자고 해서 그런 것 뿐이에요." 라며 분노를 표했습니다.

현재 세명이 함께 있는 단톡방에서 A씨와 B씨는 읽지도 않고 대답도 하지 않고 있다는데요. A씨와 B씨의 생각은 일치해서 C씨와 인연을 끊을까 생각중이라고 합니다.

아래는 A씨가 글에 첨부한 당시 3점 남은 수육의 사진입니다.

A씨가 인증사진이라며 첨부한 수육 3점 사진

네티즌들은 "보아하니 한두번도 아닌거같고 이런일 말고도 이기적일거 같은데 이번기회에 손절하세요!"

"잘 걸렀어요. 식탐 진짜 싫다"

"이때다 싶어서 허겁지겁 허버버 수육 집어 먹는 모습 상상되서 역겹다. 인연 빨리 끊으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와 B씨의 의견을 지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