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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성, 엄마성 둘 다 따르면 안되나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태어날 아기에게 아빠성과 엄마성 모두를 주고 싶다는 사연이 올라와 주목 받았습니다.

 

A씨는 출산까지 앞으로 한 달 남은 만삭의 임산부인데요. 아이를 만날 날이 얼마 남지 않은 행복한 예비 엄마지만, 태어날 아기 이름 때문에 남편과 다투고 있다고 합니다.

 

 

 

 

A씨는 "요즘 아빠성 엄마성 둘 다 넣은 이름 많이 하지 않나요?"라며 아기에게 내 성도 물려주고 싶다고 털어놓았습니다.

 

A씨의 남편은 "세상이 아무리 변했어도 그건 안된다. 재혼가정처럼 보일 수도 있다."며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고 하네요.

 

A씨가 생각해둔 아기의 이름은 외자로 '연'입니다. 남편 성은 박씨고, A씨의 성은 지씨라 아이의 이름을 '박지 연'이라고 짓고, '연아~'라고 부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굳이 이 이름을 고집하는 건 아니지만 꼭 자신의 성을 물려주고 싶다고 하네요.

 

 

사진 = JTBC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남편은 "아기 생각은 안 하냐. 너무 이기적이다."며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게 정말 이기적인 생각인가요? 왜 그렇게 남편이 싫어하는지 모르겠어요. 내 배 아파 낳은 내 새낀데..."라는 A씨의 사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아오. 내 배 아파서 낳았으니까 내 성 좀 붙이겠다는데 지들이 뭐가 불만이야. 진짜 양심 뭐야 정신은 조선시대에서 멈춘듯... 평생 제자리 걸음만 해라 지금이라도 바꾸면 되지 하여간.. 그것마저 뺏기면 내세울게 없으니까 별 생트집 다 잡네."

 

"솔직히 성 두개인 사람 보면 유별나보이고 사는게 피곤해보임."

 

"나는 페미들이 말하는 것들 중에 이게 제일 이해안가. 남자 여자 성 다 따면 지금 자식은 이름이 그래 최대한 양보해서 외자로 3개 그 다음 손녀는? 이름 5자? 그 다음은???"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본문과 관계없는 사진입니다.

 

 

 

 

한편, 지난 2008년 개정된 민법에 따라 부부는 아이의 성으로 부의 성이나 모의 성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부성주의가 원칙이지만, 부부가 혼인신고시 모의 성을 따르기로 합의 한 경우에는 모의 성을 따를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제도상 법적으로 부와 모의 성을 모두 따르는 성본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한쪽의 성을 이름으로 포함시켜서 양쪽 성을 모두 따른 것 처럼 보일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