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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 농담 때문에 우울증 걸릴 것 같아요"

사연의 주인공 A씨는 남초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30세 여성인데요. 거의 아빠뻘이 되는 팀장님이 문제라고 합니다.

A씨는 "스스로 말하기는 그렇지만 제가 싹싹하고 씩씩한 성격이라 이쁨을 좀 받는다" 고 했는데요. 그런데 요즘은 이쁨을 받는게 너무 고통스럽다네요.

 

팀장님과 처음 한 팀에 배치되었을 때는 좋았다는 A씨. 팀장님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평판이 워낙 좋았고, 실제로 만나뵈니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점점 친해지면서 적당히 선을 지키던 농담은 어느새 선을 훌쩍 넘겨버렸고, 이게 스트레스로 다가온다고 하네요.

한 예로 A씨는 요즘 몸이 안좋아져서 약을 복용중이라는데요. 때문에 술을 절제하고 있는 중이라합니다. 팀장님은 이런 A씨에게 "남자친구가 생기더니 술을 안먹는다."

"몸이 안좋은건 술을 먹어 소독해야한다"

"몸이 안좋아서 먹으면 안되는 음식이 있다하면 그걸 계속 먹여서 몸에 적응되게 해야한다"

"너 살찌우려면 야식 먹어야겠다" 등의 말을 농담조로 건넨다고 하는데요.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말인 것 같지만 이런 얘기를 매일 매일 들어야 하는 A씨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고 합니다.

일본 드라마 '와카코와 술' 中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었는데요. A씨는 "그런데 정말 문제는 다른 팀 사람들, 또는 저랑 안친한 직원분들 한테도 저를 표적으로 농담을 하신다는 겁니다" 라고 했습니다.

A씨가 점심 약속이 있어 외출 갔다오겠다고 하면 팀장님은 "쟤는 근무날에도 데이트간다" 고 팀원 다들리게 얘기 한다는데요.

평소에도 "올해 결혼한다고 하는데 청첩장은 내가 찍어주겠다"

"결혼할때가 늦었다 빨리 가야한다. 남자친구 있으니 올해는 가겠지"

"남자친구가 생기더니 딱 달라붙는 옷도 입는다"

"화장하고 온거보니 오늘 데이트 있네" 등 남자친구 관련 농담도 모두가 들리는 곳에서 자주 하시는 편이라고 합니다.

팀장님이 생각하시는 것과는 다르게 A씨는 결혼생각이 전혀 없어서 "저는 결혼 계획이 없습니다" 라고 말씀드렸지만 변하는게 없었다고 하네요.

MBC 드라마 '자체발광 오피스' 中

A씨는 아무래도 남초 회사에 다니다 보니 여직원들에대한 소문도 빠르고, 잘못된 소문도 많이 있어서 예민하다는데요.

팀장님의 이런 행동에 A씨가 피해를 받게 되진 않을까 언제나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회사를 다니는 중이라고 합니다.

매일 이런 농담을 두세번씩 들으니 사람 피가 마른다는 A씨는 "처음에는 농담 다 받아주고 저도 돌려주고 했는데, 이젠 상종도 하기 싫어서 무시하니까 '변했네, 컨디션이 안좋냐' 이런 얘기를 하면서 농담을 계속합니다" 라며 하소연 했는데요.

A씨 직업 특성상 팀을 옮길 수도 없는 상태인데다가 팀을 옮긴다고해서 이렇게 좋은 팀장님(딱 한가지만 빼면)을 만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네요.

주변 지인들에게 이 일에 대해서 상담을 받으면 하나같이 "그냥 할 수 있는 평범한 농담 아니냐" 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데요.

A씨는 "별거 아닌 농담도 계속 듣다보면 뚝배기를 깨고싶어진다" 면서 답답해 했습니다.

이 일로 인해 혼자서 우는 일도 많았다는 A씨. 이러다가 우울증에 걸릴 것 같다면서 네티즌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MBC에브리원 드라마 '단짠오피스' 中

네티즌들은 "그 팀장님 정치질 잘 해서 평판 좋은 걸 거예요. 말로 사람 힘들게 하고 주위 사람들 동조 시키는 게 제일 악질이고 진짜 무서운 거에요. 피할 수 있으면 피하세요. 저도 그런 상사 겪어 봤는데 결국 못 버티고 이직했어요ㅜㅜ"

"저는 술취한 척 하고 들이받았어요. 물론 미리 사직서 써놨구요. 할말 다했어요. 쌍욕과 함께 상 다 엎어버리고 다음날 정시에 멀쩡하게 출근해서 사장한테 직접 설명하고 사직서 냈구요. 바로 고개 빳빳이 들고 내짐 챙겨서 룰루랄라 쳐다보다 나왔어요"

"팀장이랑 눈도 마주치기 싫고 같은 공기를 나눠 마시기도 싫으시죠. 저도 그 기분 알아요. 근데 한번은 자리를 마련해서 진지하게 말씀드려봐야 해요. 그리고 눈길 피하지 말고 고개 숙이지도 말고 준비해간 대사 다 하셔야해요. 최대한 단호하게 최대한 이성적으로 절대 울지말구요. 연습해가세요." 등의 조언을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