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의 아침밥 문제는 커뮤니티 갈등의 단골 소재인데요.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기 이전, 어머니의 따뜻한 밥을 먹고 자란 세대들이 맞벌이로 힘든 부인에게 잘 차린 아침밥을 요구하면서 싸움이 일어났다는 사연 한번쯤을 들어밨을 법 합니다.
심지어 결혼 전에 아침밥을 먹지도 않았던 남편의 아침밥을 챙기라고 시어머니가 닥달한다는 더 황당한 사연도 있었죠.
이번 사연의 주인공인 A씨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며 하소연했는데요.
평소 A씨와 남편은 둘 다 맞벌이라 아침에 출근 준비로 매우 바쁘다고 합니다.
A씨는 "아침에 시간이 없어서 식빵 구워서 잼 발라서 먹는다. 남편도 불만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최근 시어머니가 남편이 아침으로 빵을 먹는다는 사실을 알고는 한바탕 난리를 쳤다고 합니다.
A씨는 "시어머니가 전화로 남편에게 아침 밥 뭐 먹냐고 물어봤나 보더라. 남편이 빵 먹는다고 하니까 당장 나를 바꾸라고 하더니 폭풍 화를 내셨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시어머니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든든하게 챙겨먹어야 하는데 빵 먹이면 되겠니? 이럴거면 내가 직접 너네 집 가서 살거야."라며 화를 내셨다고 합니다.
A씨는 "아니. 아침에 무슨 밥 안 먹으면 뭐 큰 일 나냐. 이게 무슨 대수라고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며 황당해 했습니다.
심지어 더 화나고 얄미운 건 A씨가 시어머니에게 아침 밥으로 잔소리를 들으며 혼나는 동안 옆에서 남편이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는 건데요.
오히려 남편은 시어머니, 즉 본인 엄마 편을 들면서 "나도 엄마 밥 그립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A씨는 "진짜 남편 얼굴도 보기 싫어서 내일은 나만 빵 구워먹고 출근하려고 한다. 굶던지 말던지 진짜 울화통 터진다."며 사연을 마무리했습니다.
해당 글에 네티즌들은 "남편이 해결책을 줬네요! 엄마밥이 그립다구요. 그럼 다시 돌아가면 돼요."
"남편보고 그럼 시댁가서 출퇴근 해라. 뭔가 착각하는데 난 니 엄마 아니다. 너도 성인인데 니 앞가림은 니가 스스로해. 아침 먹고 싶으면 직접 해먹어. 애도 아니고. 마마보이랑 결혼한거도 아니고 한번만 더 우리 생활에 간섭하시면 너도 장모님에게 매일 전화받게 될거다. 라고 하세요."
"어머님께 어머니 전 배우자지 엄마가 아니며 전 빵이 좋아요. 어머님 살았던 문화와 저희는 사는 문화가 다릅니다. 앞으로 주말 부부할테니 평생 어머님이 밥 챙기시고 뒷바라지 해줏요. 전 배우자가 필요한거지 아들 키울 생각은 없어요. 라고 당당히 말세요."
"맞벌이면 아침은 각자 알아서 먹으면 될건데..."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