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반려동물에 대한 문제로 연인과 다퉜다는 사연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A씨는 "객관적으로 판단해주셨으면 좋겠다. 성별을 알리지 않고 A, B로 표현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는데요.
A씨와 B씨는 오래된 장거리 커플로, 한달에 1번에서 2번 정도 만남을 가진다고 합니다.
현재 A씨는 반려동물 여러 마리를 키우며 A씨의 친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반려동물 중 이제 2살 밖에 안된 아이가 기대 수명이 매우 짧은 심각한 병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하네요.
놀란 A씨는 당장 온갖 검사와 함께 입원을 시켰고, 하루 더 입원이 필요한 상태이지만 일단은 퇴원한 상태입니다.
A씨는 "병원에서 애가 밥을 안 먹는다고 하더라. 일단 강제 퇴원 시켜서 집에 데려오니 사료도 먹고 물도 먹고 조금씩 돌아다니더라."고 전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오늘 A씨는 B씨와 데이트 약속이 있었습니다.
A씨는 "오늘 B가 우리 지역과 가까운 곳에서 결혼식이 있어서 끝나고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 만나서 뭘 할지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계획이 되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오전에 동물 상태를 보니, 약 때문인지 먹은 걸 다 토하고 힘이 없어 보여서 당장 병원을 가야하나 지켜봐야하는 상황이였다고 하네요.
때문에 A씨는 B씨에게 "오늘 동물 상태가 안 좋아보이니 약속을 취소하자."고 연락을 취했지만, 문제는 이미 B씨가 A씨를 만나러 오는 차편을 탄 상태였다는 거죠.
결국 A씨를 잠깐 만난 B씨는 A씨에게 "섭섭하다. 장거리라 자주 보지도 못하는데 내가 동물보다 못하냐. 대신 돌봐줄 동생도 있는데 하루 시간 내기도 힘드냐."고 서운함을 토로했다고 하네요.
A씨는 "반려동물을 오래 키워와 가족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아픈 애를 두고 놀러 나가기가 맘이 편지 않다. 나갔다가 응급 상황이나 급한 연락을 받고 들어가봐야 할 수도 있지 않냐."며 본인의 생각을 전했습니다.
또 "이제 2살 짜리가 얼마나 더 살지 몰라 슬픈 상태다. 평소 동물은 스스로를 돌볼 수도 없고 보호자가 필요하니까 사람보다 동물이 우선이라고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이에 대해 B씨는 "기껏 만나러 왔는데 하루도 시간을 안 내어주냐. 우리가 오래 만났으니까 반려 동물을 우선시 하는 것도 이해하려고 하지만 지금 아픈 2살 짜리와 다른 나이 많은 동물들까지 생각하면 앞으로 만나는데 이번처럼 지장이 많이 생길 것 같아 속상하다. 아무리 그래도 동물보단 사람이 우선이라도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입장차이, 어떻게 서로를 이해하고 극복해 나가면 좋을까요?"
네티즌들은 A씨의 의견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는데요. "오늘 내일 하는 반려동물이랑 시간 더 보내는게 맞음. 짐승이랑 인간 차이가 대화를 통해 이해하는 점인데. 반려동물 아픈데 자기랑 안 만나준다고 섭섭하다라? 싸이코 아님?"
"가치관이 달라도 너무 달라서 그냥 헤어지는게 좋을 듯 극복 절대 못함."
"짐승도 귀한 생명입니다. 가족 여부를 떠나서 생명의 무게를 고려했다면 좋았을텐데..."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반면, "사람보다 동물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라는 대목에서 쓰니 편들기 싫은데? 나도 애기 2마리 데리고 사는데 모시고 살진 않음. 복종 훈련 같은 걸 왜 시키겠음. 사람 통제 하에 더불어 살기 위한건데."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