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것도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장에 얼굴도 안비췄던 친구가 청첩장을 주면서 참석을 종용한다면 기분이 정말 많이 상할 것 같은데요. 그런일이 실제로 일어났다고 합니다.
사연을 제보한 A씨는 몇해전부터 친구의 친구로 살짝 친해진 사람이 한명 있다면서 글을 시작했는데요.
불과 6개월전, A씨의 아버지가 사고사로 갑자기 돌아가시는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그 친구를 포함해 많은 사람들에게 부고 문자를 돌렸다는데요. 그 친구는 모든 장례 절차가 끝난 후에 "이제서야 문자를 봤다" 는 내용의 위로 문자 한통을 보낸 것이 전부였다고 합니다.
그 당시에는 워낙 경황이 없어서 와준 사람들은 고마웠고 못 온 사람들도 이해하자하고 넘어갔었다고 하네요.
계좌라도 달라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다음에 술한잔 사달라 하면서 넘겼다는데요. 그 친구는 그런 성의 표시조차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잊고 지내다가 최근 들어 갑자기 그친구에게 연락이 왔다는데요. 알고보니 청첩장을 주기 위해서 연락을 한거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불편한 마음이 있었던 A씨는 바쁘다고 둘러대며 만남을 거절해왔다는데요. 그 친구는 "코로나 때문에 우리 식밖에 없어서 음식이 넘칠거다" 라는 등의 말을 하며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왔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내 조사에 안온 친구 경사에 갈만큼 내 마음이 넓지 못하다. 미안하고 축하하니 잘 치러라" 고 좋게 얘기했다는데요.
그 친구로 부터 돌아온 답변은 "네~ 그래요~~" 단 두마디 였다고 합니다.
더 어이없었던 것은 A씨는 이미 결혼을 했지만, 식을 치르지 않고 가족끼리 식사로 대신했다고 하는데요.
A씨는 "인간관계 참 허망하네요ㅎㅎ" 라며 허탈한 심정을 내비쳤습니다.
네티즌들은 "지인이 애 백일이라고 옷사달래서 사주고 돌잔치 초대해서 거기가서 축의도 했는데 친정아빠 부고에 신랑에게만 못가서 미안하다 문자왔네요. 자기네 뭐 해달랄때는 나한테 연락하더니... 맘상해서 연 끊을까 싶었는데 몇달 뒤에 동네에서 만나 아무렇지않게 인사를 하더라고요 몇번이나... 그사이 못가서 미안했다 이런말도 없이... 그냥 맘속에서 지웠어요. 개념 1도 없는 사람 님도 그냥 마음속에서 지워요. 정신 건강에 해롭습니다."
"경사는 제껴도 조사는 빠지는거 아님. 안친해도 조사, 특히 부모님 돌아가신 경우는 그냥 가는거임. 그런데 안 올 수도 못 올 수도 있음. 섭섭하다기 보다는 그냥 자연스레 마음이 멀어짐. 근데 집요하게 지 청첩장을 디밀려고 하다니... 그 사람 아는 지인들에게 이 글 링크 올려요."
"이시국에 결혼한다니 다들 안온다 그래서 저러는거임. 염치도 예의도 없는 막되먹은년 거르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