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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바로 그 '가성비여친' 입니다.

요즘 여성 커뮤니티에서는 '가성비여친' 이라는 단어가 새로 생겨났는데요.

명확하게 정의되지는 않았지만 커플 관계에서 여자가 금전적인 부분을 어느정도 이상으로 부담하는 경우, '가성비여친' 이란 단어를 사용해 그 여성을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남자가 진짜 좋아하는 마음이 있으면 빚이라도 내서 사주지 여자한테 절대 돈을 안쓰게 한다는 논리라네요.

 

그런중에 주변에서 이런 '가성비여친' 소리를 너무 들어서 진절머리가 난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로 28살,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는 A씨는 남자친구와 5년째 연애중이라고 하는데요.

남자친구가 취준생이어서 데이트비용의 대부분을 A씨가 부담하고 있다고 합니다. 적게는 7:3, 많게는 10:0으로 부담할 때도 많다고 해요.

A씨는 "보통 성인남녀가 만나면 기본이 더치라고 하는데, 요즘 더치하면 여자보고 남자 잘못만났다고하죠?" 라면서 "남자가 더 많이 내는걸 당연하게 여기잖아요 요새. 데이트 통장하면 쪼잔한 남자다, 속좁은 남자다 그러고요" 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는데요.

"상황에 따라 다른건데도 불구하고 무조건 여자가 많이내면 호구인거고 남자가 많이내면 잘만난건가요?" 라며 일침을 가했습니다.

KBS 드라마 '파랑새의 집' 中

A씨는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는데요. "남자친구도 사람인데 왜 생각이 없겠어요. 너가 더 많이 내니 미안하다면서 5:5 데이트통장을 제안하더라구요" 라고 했습니다.

A씨는 이 제안을 거절했다는데요. "데이트비용 덜 낸다고 기분 좋고 그런거 없거든요" 라면서 "생각해줬다는거 자체로 고마운것 같아요" 라고 했습니다.

남자친구가 자리를 잡으면 결혼 할 생각도 있다고 밝혔는데요. 양가 부모님이 이미 모두 아시고, 남자친구 부모님과 종종 식사도 함께한다고 하네요.

솔직히 친구들이 남자친구한테 화이트데이다 뭐다 해서 이것저것 받는게 부럽긴 하다는 A씨. 하지만 갖고 싶으면 내가 사면 그만이라면서 선을 그었습니다.

SBS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中

A씨는 "연애라는게 사람간의 신뢰지 절대 돈이 문제가 되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면서 자신의 연애관을 밝혔는데요. 이런 연애관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A씨는 "전에 만났던 남자친구들 중에 돈이면 다되는 줄 아는 사람이 있었다" 고 했는데요. "연하에 집도 잘사는 남자였지만 졸업반인데도 불구하고 뭘 하고자하는 아무 노력도 없이 부모님한테 용돈만 받아 썼다" 고 소개했습니다.

전남친은 그렇게 부모님께 받은 용돈으로 A씨에게 이것 저것 해주고는 혼자서 뿌듯해했다는데요. 심지어 싸우고 난 후에는 돈으로 해결하려하는 모습까지 보여 오래 만나지 못하고 헤어지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돈이 좀 없더라도 사람됨됨이가 있고 뭐든지 열심히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꼭 성공합니다. 그게 제 남친이 될거예요" 라는 A씨.

오히려 동기들도 다 취업하고 여친한테 매번 얻어먹으면서 자존심 상할만도한데 성질 한번 부린적 없는 남친이 고맙다며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tvN 드라마 '뷰티인사이드' 中

네티즌들은 "이글 지우지말고 나중에 꼭 봐요"

"저 24살 직장인일때 26살 학생 남편 만났어요. 취직할때까지 데이트비용 거의 제가 냈어요. 결혼 임신 출산 아무문제 없었고 최근 집도 사고 남편도 성실하고 문제없어요. 근데 포지션은 항상 그대로인 느낌이에요. 제가 더 희생하고 제가 더 하고말고 좀 더 배려하고. 가성비 여친에서 가성비 와이프가 된 느낌? 근데 남자한테 받는게 익숙하고 해주는걸 당연히 생각하는 여자애들은 결혼해서도 그리살아요. 경제적 문제 서로 불만 기타 등등 다 떠나서 남자쪽이 더 굽히고 맞춰줘요. 이건 연애때부터 굳어진거라 변하지 않더라구요. 연애 시작부터 좀 더 주는 쪽은 분명히 있어요. 그게 남자냐 여자냐의 문제인거죠. 결혼하면 좀 더 희생하고 포기하는건 여자일 가능성이 높은데 항상 맞춰주던 쪽이라면 힘들어질 가능성이 높죠"

"자기합리화 오진다 님 불쌍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