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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밤 12시가 넘어서 밥 차려달라는 남편"

어제 한 커뮤니티에서는 한밤중에 들어와서 밥 차려달라는 남편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주목을 받았습니다.

남편은 현재 사업을 하고있고, 가지고 있는 세군데의 사업장을 각각 지점장들이 관리하는 시스템이여서 특별한 스케쥴이 없는 한 점심때 쯤 출근한다고 합니다.

문제는 밥인데요. 남편은 미리 언질없이 출근 시간이 다되어 일어나서 갑자기 밥을 찾는다고 하네요. 이 때문에 아이들과 밥시간을 맞출수가 없어서 여러번 밥을 차려야 한다고 합니다.

 

낮에 이러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는 글쓴이. 하지만 문제는 밤에도 이어지는데요.

남편은 오후 4시 30분이면 퇴근하지만 당구 치는것을 좋아해서 거의 매일 당구장으로 바로 간다고 합니다. 그러면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밤 12시가 넘어가게 된다는데요.

남편은 그 시간에 들어와서도 밥을 찾는다고 합니다. 글쓴이는 그럴때마다 어쩔 수 없이 밥을 차려줬다고 해요.

MBC 예능 '무한도전' 中

하루는 열두시가 넘어서 들어와 밥을 찾는 남편을 앉혀놓고 이야기를 했다는 글쓴이.

"여보. 조금 일찍 오셔서 다같이 저녁식사하면 안될까? 매번 저녁상 차려두고 당신 언제오냐고 확인하고.. 오라고 사정사정하는거 힘들다. 우리 다같이 저녁 먹은적도 언제인지 모르겠고.. 당신 식사시간도 너무 불규칙하고 나도 피곤하고.." 라고 부드럽게 이야기를 했다는데요.

남편은 알겠다고 했고 별탈 없이 지나가는 듯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잠시 후, 밥을 먹던 남편이 "더러워서 못살겠네" 라며 욕을 섞어가며 화를 냈다고 하는데요. 왜그러냐는 글쓴이의 물음에 남편은 "넌 내가 그렇게 아니꼽냐? 니가 내 밥 차려준게 몇번이나 되냐?" 고 대답했다네요.

TV조선 드라마 '너의 등짝에 스매싱' 中

어이가 없었던 글쓴이는 "아니 여보 지금 무슨소릴 하는거야? 상 다 차려놓고 매번 집에오라고 사정사정한 사람은 누구고... 그 밤늦은 시간에 밥차린건 누구며... 행여 내가 피곤해서 먼저 자게될때 반찬 일일이 접시에 담아 랩핑해서 꺼내먹기 좋게 한 사람은 누군데? 당신 치매야?" 라고 쏘아붙였다는데요.

이에 분이 풀리지 않은 글쓴이는 "다 됐고... 님 생각하고픈대로 하시고요 님 꼴리는대로 사세요" 라고 말하곤 침실로 들어가버렸다고 합니다.

 

글을 이어나간 글쓴이는 "사실 지난주 토요일에 가슴쪽에 2cm 가량의 물혹이 생겨 조직검사까지 했는데, 그날 남편이란 인간은 쳐주무시고 저 혼자 병원에 다녀왔다" 면서 안타까운 사연을 꺼내놓았는데요.

"아프기도 아팠지만 더 아팠던 것은 이게 암이든 아니든간에 그동안 내가 너무 참고 살아서 속으로 병이든건가 하는 생각에 너무 속상해서 많이 울었다" 며 폭발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글쓴이는 "제가 욱하는 성격은 있어도 참을때까지 참자는 주의인데 이제 한계치가 온 것 같다" 면서 남편과의 이별을 암시했습니다.

 

글쓴이가 인증사진이라면서 첨부한 저녁 차림상

 

네티즌들은 대체로 남편에게 크게 분노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밥을 하는것도 아니고 12시 넘어서까지 놀다 들어왔으면 알아서 찾아먹어야지 병X인가"

"밥상이 마음에 안들었나보네요. 새벽에 기어들어와도 새반찬 만들어 바치라는거죠. 돈번다 유세떠는거에요. 잔소리하는것도 고깝고, 있는 반찬 대충 차려준것도 싫고. 더럽고 치사해서 어떻게 살아요? 남편 진짜 별로네요"

"쓰니 전업같은데 일자리 구하세요. 글만 읽어도 쓰니부부는 서로에 대한 감정도 없는데 애 하나 때문에 이혼도 못하고 그냥 부부생활 유지하는 것 같네요. 좀 참을만 하시면 결혼생활 10년 채우고 이혼하시는게 유리합니다. 그래야 재산분할을 제대로 받을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