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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동생을 입양하길 원하세요."

"부모님이 4살짜리 여자아이를 입양하기를 원하세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인 A씨는 부모님의 입양 결정 소식에 마음이 무겁다.

A씨는 "엄마가 몸이 약하신데다가 결혼 초반에는 경제적으로 충분하지 못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나 하나만 낳으셨다. 하지만 두 분다 아이를 좋아하셔서 결혼 전에는 최소 둘 이상, 많으면 세 명까지 아이를 갖고 싶다고 하셨다더라."고 털어놓았다.

다행히 지금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편이고, 아이를 좋아하시는 부모님은 보육원이나 고아원 같은 곳으로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다고.

그렇게 봉사활동을 다니시던 부모님께서는 작년 쯤 부터 한 아이가 계속 눈에 밟히기 시작했고, 그 아이를 입양하고 싶은 마음이 드셨다고 했다.

그런 부모님의 고백에 A씨는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사진작가 조세현의 국내 입양 인식 개선을 위한 '천사들의 편지' 사진전

"입양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싫은 마음이 더 크다." 는 A씨. 우선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 한창 공부해야 하는 시기에 4살 짜리 아이가 갑자기 들어오게 되면 공부는 물론 일상 생활에까지 방해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한다.

A씨는 "하지만 부모님이 아이를 얼마나 원하시는지, 그리고 아이를 입양하신다고 해서 저에게 전보다 덜한 애정을 주실 분들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기에 고민이 된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 이야기를 하시는 것도 나를 최대한 배려하고 존중하려고 노력하시는게 보여서 더 그렇다. 아마 내가 강경하게 싫다는 표현을 하면 입양을 하지 않으실 것 같다."고 덧붙였다.

A씨가 성인이 될 때까지 기다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최대한 어릴 때 입양해야 아이도 가족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이라는 A씨.

A씨는 "그냥 잘 모르겠다. 너무 복잡하기만 하고 생각 정리는 하나도 안되는 느낌이다."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자식이 싫다고 하면 입양 안하는게 맞아요. 그냥 후원하는 방법도 있으니까 정 그렇게 그 아이가 눈에 밟히면 자립 할 만큼 클 때까지 후원해주시라 하세요."

"성인이 되기까지 2년만 기다려주시기를 부탁드려보는건 어떨까요?"

"싫다고 하면 안 하실 것 같다면서요. 본인 의사 밝혀요."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