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혼한 시누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시누는 2년 전 쯤 이혼하고 어린 딸 둘을 다 본인의 친정, 즉 A씨의 시댁에 맡겼다.
어린 아이들은 시어머니가 돌보고 있고 시누는 혼자 살면서 직장생활을 한다.
A씨는 "2~3주에 한번씩 주말에 다녀가는 것 같다. 처음에 아이를 데려올 땐 잠시라도 나에게 맡길 생각이었나 보더라."고 말했다.
사실 시누가 이혼 하기 전까지만 해도 별 트러블 없이 잘 지냈다. A씨는 "이혼 전엔 가끔 보다보니 사람 좋게 대해주었다. 휴가 때 가끔 오면 시댁을 두고 우리 집에서 자고 가도 꾹 참았다. 일년에 몇 번 안보니까."라고 덧붙였다.
전업으로 아이 둘을 직접 케어하고 있는 A씨는 "내가 아이를 잘 본다는 이유로 시조카도 잘 봐줄 줄 알았는지 당연히 내가 봐줄 줄 알았나보더라."고 털어놓았다.
심지어 아이를 봐달라는 이야기도 남편을 통해 전해 들었다.
A씨는 "한번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을 것 같아 단칼에 거절했다. 나한테 부탁하는 거 자체도 사실 이해가 안 됐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가끔 집에 오는 것도 싫은 티를 조금씩 냈다고.
A씨는 "미안하긴 했지만 싫은 티를 냈다. 그러고 나니최대한 나에게 민폐 안 끼치려고 하는게 느껴지긴한다. 근데 조카가 시댁에 있다보니 남편은 한달에 몇 번이라도 바람쐬러 다녀와줘야 할 것 같다고 항상 신경쓴다."고 말했다.
병원이나 어디 갈 일이 생기면 남편이, 남편이 일한땐 A씨가 가기도 한다.
A씨는 "사실 몇 번 되지는 않는다. 그래도 여긴 시골이라 소아과 가려면 40키로 이상을 가야하고, 이런 사소한 것들이 모두 너무 짜증이 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아이들은 안쓰러우면서도 시누가 너무 밉다. 올해 시어머님이 일을 시작하셨는데 아프기라도 하면 내게 부탁하실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조금 전에도 시어머니에게 전화가 화서 하는 말이 너무 듣기 싫었다.
A씨는 "시어머니가 이제 아프면 며느리한테 전화해야겠다. 얘기하시는데 솔직히 너무 싫다. 이런 내가 냉정한건지. 그냥 아이들만 안쓰럽고 그렇다고 내가 뭘 해주는건 싫고 게으른 시누가 너무 밉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다 맞벌이 하면서도 애들 케어합니다. 자기 자식은 자기가 키워야죠. 만에 하나 봐주다가 다치거나 아프기나 하면 누구 탓할거 같아요? 예전부터 애들 봐준 공은 없다고 합니다. 베이비시터를 구하거나 놀이방에 맡기기라도 해야죠."
"저도 우리애들 키우느라 힘들어요. 애들 생각해서 맞벌이도 못해요. 못 알아듣는 척하면서 계속 거절하세요."
"자기자식은 자기가 봐야죠~!!"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