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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친구가 제 모든 걸 따라합니다."

드라마와 영화로도 만들어진 인기 웹툰 '치즈 인 더 트랩'에는 '손민수'라는 캐릭터가 나옵니다.

 

작 중 여자주인공 '홍설'을 부러워하며 모든 걸 따라하는 분노 유발 캐릭터죠. 이 후 '손민수'는 모든 걸 따라한다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한 커뮤니티에서 웹툰 속 '손민수'처럼 모든 걸 따라하는 친구에 대한 사연이 올라와 화제입니다.

 

 

사진 =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A씨는 남편을 따라 대전으로 내려온지 7년이 되었다. 33개월의 귀여운 딸을 한 명 키우고 있다.

 

평소 말주변이 없고 소심한 편이었기에 이사온지 7년이 되었지만 친한 아기 엄마는 딱 두명 뿐, 그 마저도 원래부터 알고 있던 친구다.

 

작년 여름, 친구들이 맘카페에서 알게된 한살 많은 언니 B씨를 소개시켜주었고, 서로 집에 놀러가고 저녁 초대도 하면서 잘 지내게 되었다.

 

A씨는 "처음에는 어색할 줄 알았는데 그 언니 아이가 딸이랑 비슷한 개월수라 통하는 것도 많았고, 새로운 친구를 만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런데 B씨와 잘 지내면서 점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B씨가 모든 걸 따라하는 느낌이 들었던 것.

 

A씨는 "처음에는 따라한다고 느끼지 못했다. 비슷한 스타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수 있고, 내가 가진 물건도 나만 살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저 똑같다 '커플아이템'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B씨는 A씨 집에 오면 늘 드레스룸으로 가서는 화장품 뭐 쓰는지를 보고는 똑같은 제품을 구매한다. 기저귀 가방, 지갑 같은 평범한 물건들도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고는 같은 제품을 구매한다.

 

심지어 핸드폰 마저도 같은 제품으로 바꾸려다 실수로 이름이 비슷한 제품을 샀고, A씨와 똑같은 걸로 바꾸려고 몇번이나 핸드폰 매장에 연락을 했다고.

 

한번은 단발머리로 자른 A씨에게 무슨 겨울에 단발머리냐고 하더니 다음날 똑같은 길이의 단발로 나타난 적도 있다.

 

sns에 올리는 사진마저 비슷한 물건이나 비슷한 느낌으로 찍어 올린다.

 

A씨는 "그 외에 자잘하게 따라하는 것들이 많다. 먼저 이상함을 느낀 건 그 언니를 소개해준 친구다."고 말했다.

 

 

친구는 "언니 집 인테리어가 너희 집이랑 너무 비슷한 것 같다. 전부터 아리송했는데 집을 보니 확신이 든다."고 사진을 보내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보내준 B씨의 집 사진 속 가구 브랜드는 쇼파와 티비 빼고 모두 같았고, 위치까지 A씨 집과 비슷했다.

 

사진 =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친구는 맘카페에 미용실 추천글을 올려라. 레드계열로 염색할건데 예약없이 오늘 갈 수 있는 곳이 있냐고 물어보고 염색하지 말고 기다려봐라고 조언했고, 소름끼치게도 B씨는 레드계열로 염색을 하고 나타났다.

 

A씨는 "기분이 점점 불쾌해지면서 물건 하나하나에 예민해졌다."고 털어놓았다.

 

왜 따라하냐고 딱히 대놓고 말은 안했지만 B씨의 연락을 피하기 시작했고, 그러던 중 B씨가 또 본인이 올린 사진 속 아이템을 구매한 것을 알게되었다.

 

A씨는 "내가 연예인도 아니고 그렇다고 얼굴이 예쁜 것도 아닌데 이게 그냥 착각하는건지 예민하게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숏커트 가발쓰고 한번 만나봐요~"

 

"좀 소름돋는데요. 저런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일단 sns부터 그만두든지 비공개로 돌리든지 하겠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저정도면 안전에도 위협이 될 사람이에요."

 

"멀어지셔야할듯. 소름돋아요. 정신병자같음."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