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주버님이 저를 '어이~'라고 불러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댁에서의 호칭과 존대 문제 때문에 황당한 일을 당했다는 사연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결혼 9년 차인 A씨는 요즘 아주버님과 호칭 문제로 불쾌한 일을 겪었다.

 

결혼 3년 차인 아주버니는 결혼 전만 해도 A씨에게 꼬박꼬박 "제수씨라고 부르고 존대를 사용했다.

 

 

그런데 결혼한 이후 갑자기 A씨를 제수씨라고 부르지 않고 "어이~!"라고 부르거나 호칭을 생략하고 반말을 하기 시작했다.

 

A씨는 "형님 결혼식 하시고 형님이 나한테 동서싫다고 동스라고 부르시면서 '동스한테 높여야할지 낮춰야할지 모르겠다.'하시길래 요즘은 존대가 추세라고 말씀드렸는데 기분이 나쁘신건지, 예상 외의 대답이었는지 '어.'이렇게 카톡이 왔었다."고 털어놓았다.

 

그 이후 형님은 A씨에게 반말과 존대를 섞어서 사용하기 시작했다.

A씨는 "나는 아무런 생각없이 지냈다. 그런데 저 카톡보내고 며칠 후에 아주버님이랑 다같이 식사자리에서 뭔가 이상하더라."고 전했다.

 

아주버니는 마치 A씨를 보면서 어떻게 더 반말을 해야할까 생각하는 냥 자꾸 의미없는 말을 건네고는 A씨의 반응을 지켜봤다.

 

A씨는 "처음에는 아주버님이 반말해도 그냥 넘어갔다. 그랬더니 또 확인 차 말하려고 하시는게 보였다."고 전했다.

 

심지어는 갑자기 "어이, 이거 가가라~(갖고 가라)."고 A씨를 "어이"라고 불렀다.

 

 

너무 황당했던 그가 "제가 어리지만 반말은 예의에 어긋나는 것 같아요. 아이들도 있고 호칭은 "제수씨"가 맞는 것 같네요~^^"라고 반격하자, 형님은 아예 옆까지 와서는 A씨와 아주버님을 번갈아가며 째려봤다.

 

사진 = KBS드라마 "같이 살래요"

 

아주버님은 "어? 맞나 그래 알겠다~"라고 무미건조하게 대답을 했고, 시어머니는 "니 시숙이 그래도 윗사람이다. 우습게 알지는 말거라. 좋은게 좋은거다 싸우지 말아라~"라고 거들었다.

 

A씨는 "사실 형님이 어머님한테 자주 찾아뵈고 전화하면서 내 욕하는거 어머님이 다 말하신다. 어머님께 그런 말 전하지 말라고 해도 하시길래 그냥 '어머님이랑 형님 두분이 제 욕하면서 친해지면 그걸로 됐어요' 했더니 '그 뜻이 아니라~ 자주오고 형님 성격이 그래도 자주 전화해라 형님이 니 윗사람이고 니가 잘해야 한다.' 하시길래 그 뒤로 전화도 잘 안한다."고 하소연했다.

 

 

또 남편도 A씨의 편을 들어주지 않았다. 남편은 방관하면서 입을 다물었고, "어차피 자주 안보니 듣고 흘려라 멀리 살아 다행이다. 넌 예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결국 더 이상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었던 A씨는 결국 가만히 있다 식사 후에 집에 돌아왔다.

 

A씨는 "남편은 다들 있는 자리에서 그러는거 아니라고 형 우습게 알지 말라고 내가 싫어하는 친형이어도 변하는건 없다고 하더라. 너무 벙쪄서 아무 생각도 안난다. 내가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아님 며느리고 동생 와이프라 그런건지 모르겠다."며 황당해했다.

 

사진 = KBS드라마 "갈이 살래요"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니 남편이 그런거 하나 조율 못하는 등신이라서요."

 

 

"어이라고 하면 대답말고 똑바로 부를 때까지 무시하세요. 왜 대답 안하냐 하면 제수씨한테 '어이'라고 하는건 보도 듣도 못해서 설마 나 부른건줄 몰랐다고 하시고요."

 

"남편도 웃기네. 형이란 작자도 식구들 다 모인 자리에서 어이하고 불렀는데 뭘 따로 불러서 얘기하라고 합니까? 친정에다 말하세요. 남편네 집에선 나를 집안 똥개부르듯 '어이'하고 부르고 남편은 참으라고 한다고."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