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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침에 사라진 '2억 2천'...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2억 2천이 하루 아침에 없어졌네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결혼한지 3년 차, 21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는 A씨는 남편에게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고, 도저히 믿기지 않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A씨는 "남편은 더 없이 착한 사람이다. 솔직히 서로 막 사랑해서라기 보다는 어른들의 성화에 결혼한건 사실이지만, 너무 좋은 사람이기에 마음의 문이 열렸다."고 털어놓았다.

 

 

초반엔 다투기도 했지만, 원래 착한 인성을 가진 남편에 A씨 역시 좋은 아내와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

 

A씨는 "그 흔한 친구 모임, 아기 키우면서 한 번을 나간 적 없다. 남편 역시 마찬가지고 우리 가족끼리 알콩 달콩 재미나게 지냈다."고 말했다.

 

그런데 오늘, A씨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진 = KBS 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그는 "남편이 2억 2천을 친정 아버지께 빌려달라고 했다더라. 처음에 아빠 엄마는 나한테는 말하지 않고, 오빠가 결혼 전에 빚이 있었는 줄 알았고, 엄마는 그 문자 받고 '얘가 말도 못하고 얼마나 속앓이를 했을까' 하며 눈물도 흘리셨다더라."고 전했다.

 

뜬금없이 어머니의 걱정하지 말라는 연락에 황당했던 A씨는 남편에게 이게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물었다.

"이게 무슨 소리냐. 뭘 걱정 말라는 거냐"

 

 

A씨의 물음에 남편은 2억 2천의 빚이 있었다, 결혼 자금이랑 뭐 이렇게 저렇게 사용했던 마이너스 통장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그런 이야기를 듣는데 솔직히 우리 결혼 집도 내가 했고, 가전도 내가 했고, 남편이 나에게 해준거 아무리 생각해도 2억엔 턱 없이 부족하기에 무슨 2억 2천이나 되냐 했더니 그때서야 1년간 주식 비슷한 선물 투자인가 뭔가를 했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평소 도박이나 주식, 이런 것들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거라 생각했기에 더더욱 황당하고, 기가 막혔다.

 

더 황당한 건 1년 동안 2억 2천을 날렸는데 오늘 아침까지도 집 금고에서 천 육백만원을 가져갔다는 것.

 

A씨는 "바보같이 하나도 모르고 있었다. 남편은 절대 안한다고 다시 안한다면서 자기가 결혼할 때 가져온게 없어서 미안해서 더 좋은집으로 이사가게 해주고 싶어서 한거다고 이런 변명을 하는게 뭐 그 말은 맞는거 같다."고 말했다.

 

평소에 노트북 하나 사는데도 1년을 고민하면서 못사고, 끌고 가서 사자고 할 때까지 고민만 하고 못 사는 남편이었기에 더 안타깝다고.

 

본문과 관계없는 사진.

A씨는 "이혼을 하자니 아기가 너무 불쌍하고, 육아도 참 많이 도와주는 가정적인 남편인데 대체 이게 무슨일인지 모르겠다. 다신 안한다고 자기가 미쳤었다고 하는데 그냥 갚아주고 한번 더 믿어줘야하는 건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머리가 하얗다."고 조언을 구했다.

 

이어 "너무 갑자기 알게된 일이라 아직도 꿈 같고 믿기지도 않고, 그 큰 돈이 없어지는 동안 한번도 상의 하지 않은 저 사람이 참 원망스럽고 눈물만 난다."고 하소연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2억 2천도 이혼하면 님하곤 상관없어요. 1600 그것만 날아가고 끝. 근데 이혼 안하고 더 살면 2억 2천 더하기 1600 날아가고 집까지 날릴걸요? 한 짓이 있어서 뭔가 보여줘야 된다는 핑계로 또 저지를 거고, 다음 사고쳤을 땐 뻔뻔해지고 미안함도 반감됩니다."

 

"정신차려요. 노트북 사는데 1년 고민하는 놈들도 주식에 미칠 수 있어요. 그거 도박이랑 똑같아요. 앞으로 사고 더 치면 쳤지 안 칠 놈 아닙니다. 금고에서 돈 빼가는 거 보면 글렀어요."

 

"처가집에 2억 2천이면 본인 명의 대출, 시댁에 빚 이미 가득할꺼예요. 알아보셔요. 주변 친구 선 후배 사방팔방 빌렸을 수도 있어요."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