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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다시는 제가 보고싶지않다며 이혼을 요구합니다ㅠㅠ"

 

남편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이혼 요구를 받고 있다며 조언을 구한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네티즌들은 대체로 황당하다는 반응인데요. 이혼요구를 받아들이면 그만이라는 의견입니다. 어째서 반응이 이런지는 아래 내용을 보시면 이해가 가시게 될 거에요.

 

30대 중반, 결혼 2년 4개월차 라는 A씨. 남편은 한살 연상에 연애를 시작한지 1년도 안되어 덜컥 결혼하게 되었다고 했다.

 

 

 

 

결혼 전, A씨는 카페를 운영하는 일을 하였고 남편은 식당을 운영하였지만 결혼 후에는 A씨가 운영하던 카페를 폐업하고 남편 가게일을 부부가 함께 하는 중이라고 했다.

 

연애 했던 때의 남편은 세상 다정한 사람이었다는 A씨.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도 취하는 모습 한번 보질 못했다고.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은 변했고, 술자리 마다 만취할때 까지 마신다고 한다.

 

A씨는 "저는 술을 한잔도 못마신다" 면서 "반면에 시댁식구들은 모두 술을 잘 드신다. 그래서 시댁식구들과 밥먹을때면 항상 시어머니가 술을 가르치려 드셔서 힘들다" 고 고충을 토로했다.

 

A씨는 "분위기 맞추려고 억지로 먹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너무 힘들때면 못마시겠다고 하는데 그럴땐 남편까지 나서서 눈치를 준다"고 했다.

 

 

A씨는 술 문제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남편과 많은 다툼이 있다고 했다. 처음 남편과 싸우게 된 이유는 가게에서의 남편의 말투 때문이었다고.

 

 

 

 

가게에는 A씨와 남편 뿐만아니라 A씨의 시어머니도 함께 일을 하는데, 남편은 알바생 뿐만 아니라 A씨, 시어머니 한테 까지도 막말을 하고 인상을 쓰며 짜증을 낸다고 한다. 알바생한테는 쌍욕도 서슴치 않고, A씨에게는 "야 야 그거 똑바로안해?" 하면서 인상을 찡그린다고.

 

이에 그만두는 알바생들이 많았고, 이를 고쳐야겠다는 생각에 남편에게 말투를 조금 부드럽게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A씨.

남편은 "내 말투가 원래 이런데 별것도 아닌거 가지고 트집을 잡냐. 나만 나쁜사람 만드냐. 나는 여태 30년 넘게 아무도 내 말투 뭐라한적 없다" 고 고칠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고.

 

 

 

A씨는 집안일도 모두 혼자서 도맡아 하고있다고 했다. 처음 결혼할땐 남편이 요리사여서 조금 기대했던것도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요리는 커녕 설거지 한번 한적이 없다" 고 학을 뗐다.

 

또 남편은 자존심이 굉장히 쎄서 미안하다고 생각하고 있을지언정 절대 입밖으로 미안하단 말을 내뱉지 않는다고 했다.

A씨는 "한번은 가게에서 남편과 시어머니의 싸움이 있었고, 서로 삐져서 한달이나 말을 안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 먼저 말을 건넨것도 시어머니 쪽이었다" 고 했다.

 

 

 

 

이에 대해 남편과 이야기를 나눠봤지만 남편은 "내 성격이 원래 이런데 어떻게 고치냐" 면서 바꿀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中

A씨는 시어머니에 관한 일화도 소개했다.

 

결혼 전, 남편은 "엄마가 집은 해준다고 했으니까 걱정마" 라고 호언장담 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 후 남편은 입을 닫아버렸고, 이에 A씨는 어떻게 된건지 남편을 추궁했다고.

 

알고보니 시어머니께서 집을 해주려고 모아둔 1억을 지방 땅에 투자했는데 그게 잘 안되어 오히려 빚을 잔뜩 지게 되었던 것이었다.

결국 A씨가 원래 혼자 살던 집에 임시로 들어와서 살다가 지금까지도 거기서 살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최근 이혼 이야기가 나오게 된 이유는 따로 있다고 했다.

두달전 쯤 A씨의 시어머니가 갑자기 찾아오셔서는 "건물이 좋은게 나왔다. 이거 무조건 사야된다. 근데 나는 돈이 없으니까 우리 아들이 대출 받아서 그거 사. 그리고 니 명의로 해" 라고 흥분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 건물은 13억 짜리였는데 전부 대출로 사겠다는 남편의 얘기에 어이가 없었다는 A씨. 게다가 건물을 사고나면 4층에는 A씨 부부가 살고, 3층에는 시부모가, 2층에는 큰아주버님네가 살겠다는 계획을 A씨의 동의도 구하지 않고 실행시켰다고 한다. 이미 계약도 완료해서 계약금까지 걸려있는 상태라고.

 

 

 

 

다가오는 6월에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당장 급전이 없으니 A씨 부부가 현재 살고 있는 집을 빼고 그 돈을 투자하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에 A씨 부부의 싸움이 잦아졌고, 남편은 싸울때마다 우리 잘 안맞는것 같다며 이혼하자고 얘기하는 상태라고 한다.

A씨는 "저는 부부상담소에서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려는데, 어떻게 해야 이 사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라며 도움을 구했다.

 

네티즌들은 "이혼하자하면 쓰니는 감사합니다.. 90도로 인사해야하는 상황이구만"

 

"처음부터 사기결혼 급, 1억 해준다 해놓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님 집에 사는거 그렇다 칩시다. 카페 왜 접었어요? 남편이 하나만 하자고 꼬드겼어요? 그리고 지금 사는 집 돈 내놓으라는 거잖아요? 아니 뭐 신천지한테 속은거 마냥 홀랑 넘어가서 이혼하기 싫데? 미친 집구석이구만"

 

"난 글 읽으면서 남편이 이혼 안한다고 버티면 어쩌나 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