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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마스크를 시댁에 주자네요

요즘 화폐 대용으로 사용할 정도로 마스크의 가치가 엄청 치솟고 있는데요. 몇년 전부터 겨울철만 되면 심해지는 미세먼지에 대비해서 마스크를 구비해 두었던 사람들은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도 "아버지가 미세먼지를 대비해 200장을 사 두셔서 마스크 걱정없이 살고있다" 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남편이 이 중 절반을 시댁에 갖다드리자 하여 싸움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누가 맞는걸까요?

 

관련글 링크 - "마스크 대란, 남자친구 부모님 마스크까지 챙겨야 하나요"

 

A씨는 결혼 5년차에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주부다. A씨는 "코로나 사태가 발발하기 전에 친정 아버지께서 미세먼지 마스크를 200장 정도 받아오셔서 마스크 걱정 없이 살고 있다" 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그런데 얼마전 A씨의 남편이 마스크가 넉넉하니 시댁에 마스크를 보내자는 의견을 냈고, A씨는 이를 반대하여 싸움이 일어났다.

 

현재의 마스크 한개 가치를 알 수 있는 사진. 마스크 3장이면 국밥 한그릇을 먹을 수 있다.

남편은 100장 정도를 보내자고 요구했고, A씨는 100장을 주면 70장 정도 남는데 그게 말이 되냐며 싸웠다고 한다.

 

A씨는 "우리집에 애도 둘이나 있어서 가족이 총 4명인데 시댁에는 어머님, 아버님 두분밖에 안계신다. 100장을 드리는 것은 말이 안되고 30장 정도 드리자" 고 절충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남편은 "우리 부모님 불편하신거 모르냐 약국에 마스크사러 가시는 것도 힘들어 하신다" 면서 "거기 가져다놓고 우리가 가져다 쓰자" 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를 A씨가 받아들이지 않자 삐져버려서 서로 말도 안하는 상태라고.

 

 

A씨는 "왜 우리 아버지가 가져온 마스크를 시댁에 갖다 바쳐야하는지 모르겠다" 면서 "다른분들 말씀도 듣고 싶다" 고 의견을 구했다.

 

네티즌들은 "니 용돈으로 사서 주라고해요. 잘 찾아보면 100장 33만원 정도 뜨던데요"

 

"아이고 효자났네. 적당히 하라고 하세요... 남편이 염치없네요"

 

"니들 애들은 튼튼하냐?? 사람 수로 해서 분배를 해야지... 꼭 효도 안한것들이 결혼만 하면 효도인척 하고있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근 카이스트 연구진이 개발한 30일간 사용할 수 있는 나노마스크

해당 글은 추가글도 올라왔다.

A씨는 모두들 조언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저녁에 남편이 삐져서 작은방에서 혼자 컴퓨터 하길래 불러서 얘기해봤다" 고 했다.

 

 

"시부모님 드리는게 싫은게 아니라 굳이 왜 100장이나 드리고 빌리듯이 써야하냐. 먼저 30장만 드리자" 고 얘기를 꺼냈다는 A씨. 하지만 남편은 여전히 묵묵부답이었다고 했다. 원래 남편은 한번 삐지면 일주일은 말을 안하는 스타일이라고.

 

또 "아이들이 무슨 성인용 마스크냐" 는 댓글에 대해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워서 이거라도 씌우고 있다. 뒤에를 꽉 조여서 쓴다" 고 해명했다.

 

"50장 정도 줘라. 왜 그리 빡빡하게 구냐" 는 댓글에는 "제가 친아버지께 받은 마스크를 시댁에 가져다 놓고 빌리듯 쓰는 것이 싫은 것이다. 그리고 아예 드리지 말자는게 아니라 30장 먼저 드리고 나중에 부족하면 더 드리자고 남편에게 말했다" 고 억울함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