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은 임산부다. 현재 임신 4개월 차. 아직 일을 하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 때문에 요즘은 재택 근무 중이다.
IT계열 회사를 다니고 있는 남편 역시 재택 근무 중.
A씨는 "재택 근무로 인해 계속 집에만 있다보니 아침, 점심, 저녁을 다 해줘야 한다는게 솔직히 힘들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아침을 꼭 먹어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잔소리 듣기 싫어서라도 평소 아침은 꼭 챙겨왔다.
A씨는 "몸이 힘들어도 아침은 꼭 해준다. 오늘은 점심도 남편이 좋아하는 잡채밥 만들어서 해줬다."고 전했다.
이어 "점심 먹고 운동하다가 일 하고 피곤해서 자다가 저녁 시간을 놓쳐서 밥을 못했다. 일어나 보니 남편이 배달 음식 1인분 시켜서 혼자 티비 보면서 먹고 있더라."고 말했다.
일어나서 거실에 나오자 남편은 화가 난 듯 티비를 끄고는 서재로 들어가 버렸다.
A씨는 "저녁 밥 못 해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이게 그렇게까지 화날 일인가 싶다. 내가 너무 한건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지인이랑 가게를 하고 있는데 임신하고 나서는 간단한 업무만 해왔다. 몸이 힘들어도 남편 아침 밥은 꼭 차려줬고, 똑같이 일 하고 집에 와서도 저녁 밥, 반찬 3가지 이상으로 꼭 차려줬다."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A씨는 "이제 더 배가 불러오면 더 힘들어질텐데 내 생각은 안 하고 본인 밥만 생각하는 남편이 너무 미워 죽겠다. 다들 일 하면서도 남편 밥 다 차려주냐."며 글을 마무리 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버릇을 개 같이 들였네."
"왜 저런 대우를 받고 살지? 식모에요? 임신까지 했는데 지금 얼마나 조심해야 될 시기인데... 맞벌이에 힘들어도 밥 다 차려줬는데 한끼 안 차려 줬다고 삐져서 1인분만 시켜 혼자 쳐먹고 있다니.. 그게 목구녕으로 들어간답니까? 임신한 마누라 깨워서 같이 먹자고 해야되는거 아니에요?"
"혹시 남편 손가락이 다 짤려서 장애가 있는 건가요? 그런 거라면 인정. 근데 그것도 아니면서 맞벌이 부부인데 왜 꼬박꼬박 와이프가 밥 다 차려줘야 되나요? 임신한 아내 생각해서 끼니는 자기가 알아서 해결하지 밥충인가."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