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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살 딸이 항암 치료를 거부합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제 스무살 된 딸이 위암 4기 판정을 받았다는 사연이 올라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A씨는 올해 20살 된 딸과 고등학생 아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다.

 

 

A씨는 "우리 딸, 너무 엄마 아빠 말도 잘 듣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올해 sky 대학도 진학한 자랑 할 거리 밖에 없는 너무 예쁘고 착한 딸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진 = 드라마 "청춘시대" 박혜수

 

근래 딸이 부쩍 식욕이 떨어지고, 화장실에서 토하는 등 기력이 없어보여서 병원에 데려갔던 A씨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들었다.

 

스무살 딸이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것.

A씨는 "그 전까지는 정말 멀쩡했다. 3월 30일에 개강한다고 쇼핑도 다니고 옷도 사러다니고 친구들이랑 놀러도 많이 다녔다."며 믿을 수 없는 사실에 경악했다.

 

"갑자기 위암 4기 판정을 받으니 정말 눈 앞이 캄캄해지는 느낌이었다. 뭘 잘못 들었나 싶어 여쭤보니 한 일년 정도 생각하라고 했다."고 밝힌 A씨.

 

아버지도 위암으로 잃었던 그였기에 평소 꾸준히 건강 검진을 다녔지만, 아직 미성년자인 딸은 검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A씨는 "모든게 다 내 책임인 것 같다. 너무 괴로운데 딸은 항암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딸은 어차피 항암 치료를 해봤자 완치 가능성도 너무 희박하고, 하루하루 목숨을 연명하는 것 밖에 안되는데 그렇게 연명해서 살고 싶지 않다는 입장.

 

앞으로 남은 일 년 동안은 그동안 공부하느라 바빠서 못했던걸 다 해보고 싶다며 항암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말했다.

 

A씨는 "딸이 학교 생활도 쫓겨서 하는게 아니라 여유롭게 해보고 싶고 태어나서 한번도 못가봤던 해외여행도 가보고 싶고 가족끼리 여행도 많이 가고 맛있는 것도 먹고 이것저것 해보고 싶다고 한다."며 이런 딸을 어떻게하면 좋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딸에게 "너 너무 이기적인거 아니냐. 너가 없으면 남아있는 우리가족은 어떻게 살라고 그런 소리를 하냐"고 말했더니, 딸은 "엄마 마음 편하려고 나보고 항암 치료 받으면서 목숨 연명하라고 하는게 더 이기적인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어 "나는 그렇게 힘들고 고통스러워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 = 드라마 "청춘시대" 박혜수

A씨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너무 고민이 되고 괴롭다. 나에게 하나뿐인 소중한 딸인데 아이의 말을 들어줘야 할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암카페 가면 아무도 스무살짜리한테 포기하라 안해요! 이제 20살인데 4기라도 췌장암이나 교모세포종 같은 것도 아니고 위암이면 가능성있음. 40대이고 췌장암 4기 유상철 감독도 항암하고 있는데 절대 포기하지 말고 설득하세요. 항암 안한다고 통증 고통없어지고 편히 가는 것도 아니에요."

 

"남아있는 가족은 어떡하라고 이기적이냐 말한거 보고 아 이 아줌마 왜 이러냐 생각 바로 들었음. 목숨을 잃는건 딸이에요. 그 딸한테 이기적이라니 참..."

 

"상심이 크시겠어요. 너무 힘든 결정이라 감히 뭐라고 이야기하기도 조심스럽지만 저라면 딸이 하고 싶다는 대로 해줄 것 같아요. 암이라는게 사실 환자 본연의 의지가 제일 중요한건데 억지로 강행한다고 한들 치료하려고 들까요?"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