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의 주인공 A씨는 결혼 8개월차, 한창 신혼을 즐길 시기의 30대 남성이다. A씨의 아내는 키 160cm에 몸무게 50kg 정도 되는 날씬하고 마른 체형을 가졌다.
그녀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밖에 운동하러 나갈 수 없게 되자 매일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한시간씩 하고, 데이트 할 때도 살찌는 음식은 피하고 싶다며 건강한 메뉴를 취급하는 음식점만 찾아다닐 정도로 몸매 관리에 열심인 사람이다.
A씨는 "아내 본인 말로는 물만 마셔도 살이찌는 체질이라 열심히 관리해야 한다고 하더라" 면서 아내가 자기관리에 열심히인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에 먹어도 먹어도 절대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라는 A씨. 학창시절에는 체질 때문에 소위 '멸치' 라 불리우는 체형을 가졌었고, 현재는 수영을 통해 그나마 보통 남성의 체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몸매 관리를 위해 음식을 가려 먹을 필요가 없는 A씨는 라면, 치킨, 삼겹살, 햄버거, 돈까스 등 살이 찌는 음식은 전부 좋아한다고 했다.
문제는 결혼 후 A씨가 이런 살찌는 음식들을 먹을 때, 아내가 뺏어먹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A씨가 라면을 하나 끓이면 아내는 한입만 먹는다면서 젓가락과 종지를 들고 와서는 라면을 한가득 퍼가서 먹는다고 했다.
A씨는 "라면 하나에 밥까지 말아먹으면 양에 딱 맞는데, 아내가 이렇게 뺏어가면 양이 너무 부족하다" 고 했다.
그래서 그 뒤로는 라면을 2개씩 끓였다는 A씨. 이에 아내는 "내가 몇젓가락 맛본다고 그러는거냐. 남자가 쬐쬐하게 나 꼽주는거냐" 며 화를 냈다고 한다.
A씨는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항상 피해를 보고있다면서 하소연 했다.
치킨을 먹을때도 마찬가지라는 A씨. A씨는 치킨을 먹을 때 무조건 1인 1닭을 한다고 했다. 치킨 한마리를 혼자 다먹어야 양이 딱 맞다고.
그래서 치킨을 시킬 때면 먼저 아내에게 먹을건지 묻는 다는 A씨. 아내는 언제나 '먹지 않겠다' 고 거절한다고 했다. 하지만 막상 배달이 오면 아내는 A씨보다도 먼저 치킨을 들고 뜯는다고.
A씨는 "치킨 비닐봉지를 뜯자 마자 아내는 빛과 같은 속도로 닭다리부터 찾아서 잡고 뜯습니다. 그다음에 날개랑 넓적다리 순으로... 맛있는 뼈부위 위주로 쏙쏙 집어먹습니다" 라며 "저는 퍽퍽살을 별로 안좋아하는데, 아내도 그렇습니다. 아내는 알짜배기들만 집어먹고 남은건 선심쓰듯 저보고 다 먹으라하고 자리를 유유히 떠요" 라고 하소연 했다.
솔직히 아내의 행동에 짜증이 난다는 A씨는 문제 해결을 위해 두마리를 시켜 보았지만 아내는 "둘이 먹는데 돈낭비다" 라면서 화를 냈다고 한다.
또 아내는 스팸을 먹을 때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아내는 "스팸같은 음식은 살찌니까 안먹을래" 하면서 스팸을 많이 굽지 말라고 얘기한다고. 하지만 막상 구워서 식탁에 올려놓으면 절반은 아내가 먹는다고 했다.
A씨는 "만족스러울 만큼 배부르게 먹지 못하는 것도 싫은데 아내 짜증까지 들으니 속에 뭔가가 계속 쌓이는 느낌입니다" 라면서 "되도록이면 좋게 얘기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라며 조언을 구했다.
네티즌들은 "진짜 밉상이다. 뭐라해도 라면 두개 끓이고 스팸 더 굽고 치킨은 다리랑 날개만 있는거 시키세요. 양이 적어서 부족하면 그것도 두마리 시키구요. 왜 저러고 사냐... 아내분 친구도 없을듯"
"그냥 째째한 놈이 되고, 라면은 두개, 치킨은 두마리 시킵니다. 쓰니님은 어차피 살찌는 체형이 아니니 살 걱정은 안하실거고, 부인이 많이 먹게 해서 살찌게 하세요. 그럼 부인은 다이어트를 위해 쓰니님의 음식을 안먹을겁니다"
"아내가 이상해요. 똑같이 굴어주세요. 뭐만 먹는다 싶으면 한입만 하면서 맛난 알맹이만 쏙쏙 뺏어먹어요. 뭐라고 하면 아깝냐고 속좁다고 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