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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때문에 여자친구한테 만족이 안돼요

올해로 스물 한살인 A씨에게는 두살 아래 갓 고3 수험생이 된 여동생이 하나 있는데요. 이 동생이 먹을 때 하는 행동이 너무나 특이해서 사연을 올렸다고 합니다.

고기를 먹을 때는 쌈을 싸서 입에 넣고 "아 입속에서 소가 미쳐 날뛰고 있어~ 광우병 끝난 지 언젠데 왜 이렇게 소가 미치니~" 같은 말을 하고, 공차를 먹을 때는 밑에 깔린 펄을 보면서 "아~ 영롱해~" 라고 하는 등 감탄사를 내뱉으면서 먹는게 특기라고 하네요.

한번은 최근 이슈가 된 달고나 커피를 해먹는다고 부엌을 하루종일 사용한 동생이 A씨를 부르더니 "내가 너무 완벽한 물질을 만들었어" 하며 무슨 귀한 보석을 보는 듯한 표정을 하며 음미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동생을 보고 A씨는 "동생은 이 짓을 평생해왔다. 진짜 가만히 쳐먹는 꼴을 본적이 없다" 면서 동생에 대한 부정적인 마음을 드러냈는데요.

드라마 '감자별' 에서 현실 남매 케미를 보여준 고경표 / 서예지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최근 A씨는 연애를 시작하면서 여자친구와 함께 밥 먹을 일이 많아 졌는데요. 여자친구가 맛있는걸 먹고도 "맛있다" 며 한마디만 하는것이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A씨는 "평생 먹을거에 소감 발표하는 애랑 살아서 그런지 여친이 맛있다고 하면 속으로 '그게 다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버려요. 뭔가 부족한 느낌?" 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분명 제가 먹기에도 맛있는데 왠지 여친이 맛없어 하는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라며 자책했습니다.

처음 데이트 때 피자와 파스타를 먹고 집에 왔다는 A씨, 밤에 동생이 라면을 끓여 먹는데 또다시 감정 포텐 터지면서 "아~ 물과 스프의 완벽한 조화야" 하면서 먹는 것을 보고 아차 싶었다네요. "내가 저년의 반응에 길들여져 버렸구나" 하고 느꼈다고 합니다.

A씨는 "여친한테 맛있는거 먹을때 더 크게 반응해 달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동생을 사람으로 만들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라며 네티즌의 도움을 청했습니다. 네티즌의 반응은 아래에 첨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