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군가 분실한 카드를 사용했다는 사연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A씨는 지난 3월 9일 오후 10시 55분 쯤 카드지갑을 분실했다. 편의점에 음료수를 사려다가 지갑을 분실한 사실을 알게된 그는 지갑이 없어진 걸 확인한 후 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 갔지만, 지갑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런데 지갑을 찾으러 돌아다니는 와중에 편의점에서 결제문자가 도착했다.
누군가 잃어버린 A씨의 카드를 사용해 물건을 구매한 것.
황당했던 A씨는 그대로 편의점으로 달려갔지만 이미 카드를 사용한 사람은 없었다.
결제문자가 온 시간은 오후 10시 57분이었고, A씨가 편의점에 도착한 시간은 58분. 1분이라는 간발의 차로 놓친 A씨는 편의점에서 발행한 영수증을 확인해 누군가 그의 카드로 환타를 구매한 것을 알게되었다.

A씨는 "내 지갑 주워서 환타 사 먹었다. 환타 사서 자기가 타고 온 차량 타고 바로 갔기 때문에 나랑은 못 마주쳤다."고 황당해 했다.
다행이 차량번호도 씨씨티비에 찍혔고, 편의점 안에서 A씨의 카드를 사용해 물건을 구매한 것도 모두 씨씨티비에 찍힌 상황.


A씨는 "편의점 알바분이 저 사람이 자기 카드인 마냥 핸드폰 뒤에서 꺼내 결제했다고 하더라."며 "내 지갑에 신분증, 카드 들어있었는데 그럼 지갑이랑은 어쨌는지 모르겠다. 확실한건 다 같이 주웠을거다."고 전했다.
이어 "생각해보면 그 1~2분 사이에 주워서 쓰려고 마음먹고 자기 핸드폰 뒤에 카드만 넣었다는 것도 확실히 점유이탈물횡령죄를 넘어서 더 큰 죄 아니냐."고 하소연했다.
이 후 경찰에 신고하고 진술서를 작성한 A씨는 경찰서에서 강력 1팀으로 사건이 배정됬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는 "오늘 경찰서에 전화를 했는데 저 사람들 잡는다 해도 나랑 합의 안한다 그러면 법으로 넘겨지고 초범일 경우 기소유예로 끝난다고 하더라."며 "그럼 선물받은 내 지갑은 어떡하냐. 합의 문제도 그렇고 너무 짜증난다."고 털어놓았다.
끝으로 "너무 짜증나서 환타로 후려치고 싶은데 나도 초범이면 기소유예로 풀려나냐. 어떻게 해야 저 환타남들을 혼내줄 수 있냐."고 하소연하며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합의해주지 마세요. 초범이라고 얼마 안된다고 생각하시는데 그게 늘 그런식으로 빠져나가서 아직도 초범인 걸 수도 있어요. 그니까 절대 합의는 하지 마시고 실전이 어떤건지 보여주세요."
"환타남에게 기소유예라도 남기는게. 전과기록은 아니지만 수사상 기록은 남습니다."
"체크카드면 환타산거 간본거에요. 돈 들어있나."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