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 프로그램 '더 로맨스'에서 남사친 & 여사친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14년 절친 사이인 배우 유인영과 김지석.
지난 방영분에서는 유인영분이 김지석분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등장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비록 상황극이었지만 14년 절친간에 마음이 생겨 고백하게 된다면 저런 느낌일까? 하고 생각하게되는 장면이었다.
한 때 큰 인기를 얻었던 KBS 드라마 '쌈 마이웨이' 에서는 남사친, 여사친 관계를 현실적임과 동시에 설레게 그렸다.
극 중 진드기 박멸기사로 근무하는 박서준과 아나운서를 꿈꿨던 백화점 인포데스커 김지원은 막역한 친구다. 극의 중반까지는 평범한 친구 사이였던 둘은 결국 마지막회에 다다라서는 결혼을 약속하는 사이로 변한다.
굳이 이런 방송 프로그램을 두고 보지 않더라도 '남녀간에 친구가 가능하다 vs 불가능하다' 는 항상 의견이 분분한 문제다.
익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대답 인원의 10명 중 7명이 남사친 혹은 여사친을 이성으로 느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결국 친구는 혼자서 할 수 없다는 것을 고려해 보면 적어도 둘 중 한명은 상대방을 이성으로 느껴본 적이 있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이 "여자친구의 남사친 어디까지 허용 가능한가요" 라는 제목으로 해당 내용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제목만 보면 남성이 작성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해당 글은 남사친과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는 여성이 작성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본문에서 확인해보자.
정기적으로 만나는 남사친이 한명도 아니고 여럿 있다는 글쓴이. 왠지 남자친구에게 알리기는 꺼려지면서도 남사친들과의 만남은 지속적으로 갖는 심리는 무엇일까?
네티즌들은 "니 양심에 달렸겠지.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 왜일까~ 니 남친이 여사친이랑 1:1로 만나 너랑 똑같이 놀아도 괜찮으면 괜찮은거고 상상했을 때 싫으면 아닌거고"
"괜히 미안한 마음이 왜 드는지부터 생각 좀... 나한테 얘기도 안하고 매주 남사친을 픽업, 드랍까지 해주는데... 좋아할 애인이 어딨지 싶네요 제 상식선에서는..."
"간단해. 니 남친이 너한테 말 안하고 다른 여사친이랑 단둘이 술마시고 어둡고 좁은 밀폐된 노래방 매주 가도 괜찮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의견을 의식한 듯 해당 글은 현재 커뮤니티에서 삭제되었다.
한편, 인터넷에서는 남사친 여사친 문제로 많은 갑론을박이 오가곤 하는데 그 중 일부의 의견을 추려 정리해 보았다. 우선 연인의 이성친구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고 얘기한 사람들의 이유는 다음과 같았다.
"여친은 저랑 사귀기 전부터 인기가 많았어요. 모임 나가서도 연락을 잘 하기 때문에 상관없어요"
"남친이 워낙 활동적이어서 주변에 친구들이 많아요. 저랑 사귀면서 이성친구들에 대해 전부 다 얘기 해줬기 때문에 남친을 믿어요"
"저랑 남자친구는 둘 다 이성친구가 많아요. 저 또한 이성친구가 많기 때문에 여친의 이성친구도 인정해줘야죠"
반대 쪽의 의견은 다음과 같았다.
"남친이 이성친구들을 다 소개해줬지만 유독 한 명이 남친에게 연락을 많이 해요. 당연히 신경쓰이죠. 이성친구 인정 못해요"
"남친 회사에 신입 후배가 들어왔다고 좋아하는데 알고보니 여자인거에요. 회식 있다고 하면서도 가끔 둘이서도 만나는것 같고... 선후배 사이라 해도 남자, 여자잖아요?"
"여친이 입사 후 사내 동호회에 가입했는데 그중 한 남자동료랑 사진을 많이 찍어서 자신의 SNS에 올려요. 싫다고 해도 계속 올려요"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니지만, 둘 간에 합의가 되어야 하는 부분임에는 분명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