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제 아이 이름을 전남친 이름으로 짓게 생겼어요 ㅠㅠ"

 

아이가 태어나면, 아니 어쩌면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부터 부부가 가장 먼저 하는 일 중 하나는 아이 이름 짓기이다.

 

부모는 아이가 잘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 이름을 고심하게 된다. 아이는 태어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수도 없이 많이 자신의 이름을 듣게 된다. 큰 이변이 없다면 평생 듣게 될 지도 모른다.

 

이름은 부모가 아이에게 물려주는 것들 중 가장 커다란 영향력이 있는 것 들 중 하나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이름 때문에 놀림을 받기도 하고, 어른이 되어서도 하던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개명을 신청하기도 한다.

 

 

 

 

이름을 지을 때는 이름의 뜻, 불렸을 때의 발음, 너무 흔한 이름은 아닌 지, 촌스럽지는 않은 지 등 신경써야 할 요소가 여럿이라 생각보다 까다롭게 느껴진다.

 

때문에 작명소를 이용하여 좋은 이름을 추천받거나 종교가 있는 사람이라면 종교적인 이름을 짓기도 한다.

 

옛날에는 조부모님으로부터 이름을 하사(?) 받는 것이 흔한 일이었는데, 요즘은 부모가 원하는 이름으로 짓는 경우가 많아졌다. 

 

오늘 한 커뮤니티에서는 이름과 관련해서 웃지못할 처지에 처한 사연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를 가지게 되었는데 아이의 이름을 전남친의 이름으로 지어야 할 상황에 놓였다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래 본문에서 확인해보자.

 

 

 

 

 

 

 

 

 

 

 

 

 

 

 

 

사연자 부부는 난감한 상황에 놓인 것으로 보인다. 첫째의 이름을 친정에서 덜커덕 정해버려 이미 마음이 상할대로 상해버린 시어머니는 자신이 고심해서 고른 둘째의 이름을 고사 당하자 크게 화를 냈다는 사연이다.

 

첫째의 이름을 친정과 상의해서 지은 만큼 둘째는 시댁과 상의해서 짓는게 도리겠지만, 애초에 자신이 정한 이름을 막무가내로 요구하는 시어머니와의 협상은 힘들어 보인다.

 

네티즌들은 "교도소 간 동창 이름이라고 하세요"

 

"1. 사실대로 전남친 이름이라고 한다. 2. 아픈 친구 애 이름과 같다고 한다. 3. 아파서 죽은 친구 애 이름과 같다고 한다. 4. 내 자식 이름 내 맘대로 하겠다. 그게 뭐 서운할 일이라고 화내고 소리지르고... 5. 아이 이름 때문에 화내고 소리지르는 어머님이 지어준 이름으로 내 자식 이름 짓기 싫다. 저라면 5번으로 합니다"

 

 

 

 

"편견이고 입방정이 될 까 자세히 말씀 못드렸다. 친구의 아이가 난치병으로 고생중이다. 아이 가져서는 이쁜것만 보고 이쁜 생각만 하고 과일도 이쁜 것만 먹지 않냐. 미신이라 하더라도 아이가 건강하고 이쁘길 바라는 맘에 그러는거 아니냐. 혹시라도 그 이름으로 해서 아이가 아프면 평생 속상하고 맘 졸일 것 같다. 어머님 뜻 어기려는거 아니다. 다른 이름은 받아들이겠다고 말씀하세요" 등 사실대로 얘기하는 것 보다는 돌려서 말하는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와 비슷한 사연이 과거 한 커뮤니티에 올라오기도 했다. 글을 올린 여성 A씨는 "출생 신고서에 아이 이름이 바뀌어 적혀있었다. 남편에게 물어보니 시어머니가 바꿨다고 했다" 고 말했다.

 

이제 막 태어난지 2개월 된 A씨 아들의 중간 이름이 'Finley' 에서 'Finlay' 로 바뀌어 있었다.

 

A씨는 "정말 화가 난다. 남편과 상의해서 정한 이름이 Finley 인데, 남편은 시어머니의 말만 듣고는 나한테 허락도 없이 이름을 바꿔버렸다" 고 했다.

 

 

 

 

알고보니 시어머니는 아이의 이름 전체를 바꾸고 싶어 했지만 그거까진 너무한 것 같아서 중간 이름만 바꾸기로 남편과 이야기 했다는 후문이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시어머니와 남편 둘다 제정신이 아니다." "엄마 몰래 아이 이름을 바꾸다니... 이야기만 들어도 화가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필리핀에서는 '코로나' 라는 이름을 가진 아기들의 출생신고가 줄을 잇고 있다는데... 그 이유는 필리핀 사람들의 특이한 아기 작명법 때문이다.

 

필리핀 사람들은 현재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 인기 연예인 등에서 영감을 얻어 아이의 이름을 짓는다. 과거에는 큰 재해를 일으킨 태풍의 이름을 따와 아기의 이름을 짓기도 했다.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인 '코로나' 를 주제로 작명하는 부모가 증가했다고 한다. 얼마전 한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아이의 이름을 'Covid Bryant' 로 지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정식 명칭(Covid-19)과 얼마전 헬기 사고로 별세한 전설적인 농구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Kobe Bryant) 에서 영감을 받은것으로 보인다.

 

 

이 SNS 내용은 전세계로 퍼날라졌고, "2020년이 한 아이 이름으로 요약되었다", "놀림받을 만한 이름이다" 등의 반응을 낳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