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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녀 가방 맞췄다가... "남동생이랑 그 와이프 너무 화나요"

엄마와 언니 생일을 맞아 모녀들이 함께 우정가방을 맞췄다가 난리가 난 사연이 화제 되고 있습니다.

 

5일, 작성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동생과 그 와이프 때문에 너무 화나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A씨는 "거지근성 가족 이야기를 보니 생각나는 사건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는데요. A씨의 친정 아버지는 이미 돌아가셨고, 혼자가 된 친정 어머니는 연금을 받아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A씨에게는 언니와 남동생이 한명 있습니다. A씨는 "언니는 형부가 잘 버는 편이지만 전업주부고, 나는 맞벌이고 둘 다 잘 번다. 동생은 그저 그런 직장에 외벌이다."고 설명했습니다.

 

평소 형편이 좋지 못한 남동생은 홀로 계신 어머니에게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A씨와 언니만 어머니 생활비를 보태고 있지만 그동안 큰 불만은 없었다고 하네요.

 

A씨는 "남동생 결혼 전 혼자 살던 아파트에 올케가 몸만 들어와서 살고 있다. 아무래도 그저그런 직장에 적은 월급에 힘들거다. 애도 낳아 키우면서 집도 늘려가야 하고 그러니 그냥 별 터치 없이 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남동생 부부를 이해해 왔던 A씨. 문제는 어머니 생신날 발생했습니다.

 

생신당일, A씨는 어머니, 언니와 함께 백화점에 선물을 사러 갔다고 합니다.

 

 

사진 = MBC드라마 "앵그리맘"

 

A씨는 "엄마가 모 명품 브랜드에서 마음에 드는 가방을 발견했는데 120만원이었다. 그래서 엄마 생일 선물이라고 사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언니도 그 가방이 마음에 든다고 살까말까 고민을 했고, 다가오는 언니 생일이 생각났던 A씨는 언니에게도 생일선물로 사주겠다며 흔쾌히 가방을 2개 계산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산 가방을 옆에서 보니 생각보다 가방이 너무 편하고 스타일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갑자기 A씨도 사고 싶은 생각이 들었고, 결국은 삼모녀가 우정가방 이런거 하자며 졸지에 같은 가방만 세개를 사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생신 기념 식사 자리에서 세 모녀 가방이 같은 걸 본 올케가 서운해했던 것입니다.

 

A씨는 "형부가 비싼 식당 예약해서 남동생 부부까지 모여 다 같이 밥을 먹었다. 거기서 형부가 삼모녀 가방이 똑같은걸 봤고 언니가 내가 돈 많이 썼다면서 새 가방 산걸 이야기 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틀 후 남동생은 카톡을 보내 "어쩌면 그럴수 있냐. 우리 마누라만 왕따 시키고 가방을 살 수 있냐."고 섭섭함을 토로했습니다.

 

 

사진 = SBS드라마 "언니가 돌아왔다"

 

황당한 A씨는 "그거 다 생일 선물로 산거다. 니 마누라 생일 선물도 사줬다. 김치 냉장고 사달라해서 사줬고, 엘지코드제로 청소기 사달라 해서 사줬다."하고 답했는데요.

 

남동생은 "그거랑 이게 같냐. 자기들 끼리만 이쁜거 명품으로 사면 기분 나쁘다. 지금 우리 마누라 울고불고 삐쳐서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심지어 필요하면 니 돈으로 사라는 A씨에게 남동생은 "우리 먹고 살기도 힘든데 비싼 가방 살 돈 없다."며 뻔뻔하게 나왔다고 합니다.

 

A씨는 "그러면서 지 마누라 집에서 애 보면서 집안일 한다고 힘든데 어쩌고 하더라. 그래서 주부가 집에서 애 안보고 집안일 안하면 뭐할껀데? 하니 큰 누나는 집에 도우미 아줌마도 쓰며 살지 않냐고 하더라."고 황당해 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친정 엄마는 오히려 눈치를 보면서 "어지간하면 올케 것도 좀 사주지..."하고 이야기해서 더 화가 난다고 하네요.

 

A씨는 "어쩌면 이렇게 똑같은 인간들끼리 만나 결혼했는지 모르겠다. 지금 돈도 없지만 돈이 썩어나가도 저것들에게 다시는 뭐 안사줄 작정이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은 "엄마 가방 올케 한테 가겠네요."

 

"앞으로 엄마 용돈은 좀만 드리고, 필요한 것은 배달시켜주거나 사주거나 하세요. 돈으로 주면 남동생이 다 몰래 가져갈 듯. 보험비나 통신비, 관리비 이런 고정비는 한달에 한번 가서 직접 결제해주거나 이체해줘버리구요. 저런 인간이 남동생이라고..."

 

"어머니는 둘째가 잘버니가 못버는 아들 도와주는게 당연해보이나봐요. 어쩌다 힘들때 한 번 도와주면 고맙다 소리나 듣지 자꾸 도와주면 당연하게 생각하고 못 받으면 받을거 못받은 거 같고 그런겁니다. 앞으로 콩하나 받을 생각 말라고 해요."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