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시댁방문. 우리 집이었다면, 친구 집이었다면 별 것 아닌 일들도 시댁에서는 뭔가 불편하고 어색하다.
아직 가족은 아니고, 그렇다고 손님 대접만 받고 있기엔 찝찝하기도 한 예비 시댁.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결혼 전에는 예비 시댁에 방문하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많은 예비 신부들이 시댁 방문 전 이런 고민을 할 것 같다.
"아직 결혼도 안했고 난 손님이니까 그냥 편하게 있다가 오면 되겠지...? 근데 후식 정도는 차리는걸 도와드려야하나...? 그냥 가만히 앉아만 있다와도 괜찮을까?"
실제로 결혼 전에 시댁에 방문했다가 설거지에 밥도 차리고 왔다는 글도 생각날 거다. 결혼하기 전부터 이런 대접인데 결혼하고 나면 어떨지 눈앞이 캄캄해서 파혼을 결정했다는 글들 말이다.
올해 39세의 A씨도 비슷한 경험때문에 혼란스러운 마음을 털어놓았다.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교제중인 A씨는 나이가 나이인 만큼 자연스럽게 결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 겪은 일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인건비 비싸다며 '예비' 며느리에게 일을 시키려는 예비 시댁이나 중간역할 전혀 못하는 남자친구. 이번 시댁 방문 만이 문제는 아닌 것 같아 보인다.
네티즌들은 "결혼 전부터 그러면 결혼 후에는 주말 농장 찍으시겠네요."
"인건비 비싸서 사람 안부른거라며요? 그럼 이번 한번만 일 시킬거 같아요? 매번 시키겠죠... 고추모종이랬죠? 가을에는 쪼그리고 고추따고 말리고... 남동생있다며요? 님이 당연히 하면... 남동생이 결혼할 사람 데려오면, 그분도 님처럼 같은 고민해야겠죠. 님 부모님이 남의 집 종살이 하라고 귀하게 키웠어요?"
"결혼 전에 그런 일 시키려 드는거 보통 아닌거에요. 저 소소하게 농사짓는 시댁인데 모내기나 다른 농사 일 때 같이 내려가더라도 서로 품앗이, 아들 일손 이런 식으로 하고 전 그냥 근처 산책을 하거나 어머님 물이나 간식 준비하는거 간단히 돕는게 다거든요. 근데 상견례도 안한 아가씨한테 모내기??? 가서 일하면 그냥 호구 잡히는 거라 보면 됩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