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며느리로서 탈락이야!?... 아버님은 시아버지로서 탈락이에요!"

'며느리로서 탈락이야!' 라고 외치는 시아버지에 시원하게 되갚아 주었다는 이야기가 화제다.

 

A씨는 "나는 33년을 조용히 살았다. 더 정확히 말하면 자기 주장 못하고 소심하고, 대립관계에선 질까봐 피하고 목소리도 작다. 아무튼 평생 답답한 고구마 인생을 살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렇게 소심한 성격의 A씨는 시댁에서 기분나쁜 이야기를 들어도 혼자 속으로만 삼켰다. 하지만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법이다. A씨는 더이상은 참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작년, 결혼 후 처음으로 시부모님께 인사드리는 자리에서 시아버지는 A씨에게 뜬금없이 "옛날 기준으로 보면 며느리로서 탈락이야!"라는 말을 했다.

 

"이게 무슨 헛소리지?"싶었던 A씨. 다행이도 옆에서 시누이가 "아빠 그렇게 얘기하면 마음에 안 든다는 소리로 들리잖아. 말조심해요."라고 한마디 했지만 그말은 상처로 남았다.

 

 

이하 사진 = KBS드라마 "황금빛 내인생"

 

A씨는 "나중에 알고 보니 시아버지는 덩치도 있고, 살림 잘하는 맏며느리를 원했던 것 같더라. 나는 덩치고 작고 살림도 못하니 마음에 안드셨나보다. 저 말이 상처가 되고 계속 생각 나더라."고 털어놨다.

 

 

 

 

시부모님은 이 외에도 생각 없는 말을 참 많이 내뱉었다. 주변 사람들마저 민망할 정도라 남편이 눈치도 주고 주의도 줬지만 끄덕도 하지 않았다.

 

A씨는 "그러다 보니 시댁에 자주 안가게 되고 남편도 미안해 했다. 근데 더 웃긴건 그런 상황에서 말 한마디 못하고 피하는 내 자신이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참아왔던 A씨는 이제는 더 이상 시부모님의 무례를 받아주지 않기로 결심했다.

 

A씨는 "이제는 부끄럽게 살지 말고 내 주장하면서 살자고 다짐했다. 처음에 안 잡으면 내 인생은 계속 이렇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부모님 생각하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마음은 저렇게 먹었어도 처음엔 쉽지 않았다. 미움 받을까봐 날 싫어할까봐 걱정이 앞섰지만 이젠 그냥 나만 생각하지 싶었다."고 밝혔다.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시어머니 생신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시아버지가 또 한번 A씨의 속을 긁었던 것.

 

 

 

"원래는 며느리가 생일상 준비도 해야하는데 일하는 바쁜 며느리라 우리가 이해해줘서 식당에서 먹는거야~"라는 시아버지의 말에 A씨는 미쳤다 생각하고 내뱉었다.

 

"아버님은 어머님 생신인데 미역국도 안 끓여 주셨다면서요? 남편으로서 탈락이시다~~ 그러면서 며느리한테 이렇게 얘기하시면 시아버지로서도 탈락이시네요~^^"

 

 

 

 

전에 없던 A씨의 반응에 시부모님은 크게 당황했다. A씨는 "쫄보라 심장이 쿵쾅쿵쾅 거렸다. 무슨 용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근데 후련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A씨가 목소리를 내면서 살길 바라던 남편은 "드디어 얘가 참다가 터졌구나"라며 오히려 좋아했다.

 

A씨는 "그렇게 얘기하고 나니까 대화가 확 줄더라. 안그랬으면 아이는 안 낳냐? 안부전화 안하니? 이러면서 스트레스 줬을 텐데 안하시더라."라며 "다음달에 한번 더 방문 계획이 있는데 점점 더 용기 내보려한다."고 전했다.

 

 

 

속이 시원한 복수(?) 사연에 네티즌들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잘했어요. 내 자리는 내가 만들어 가는거니까요. 화이팅!!"

 

"이 언니 너무 멋진데?"

 

"어우 답답이시라면서 순발력 무엇? 잘하셨어요. 앞으로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