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회 파격적인 결말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리는 부부의 세계. 신드롬급 인기를 입증이라도 하듯 지난 10회 22.9%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 JTBC드라마 시청률 1위에 올랐다.
매회 많은 장면과 대사들이 화제 되는 것도 당연지사. 그 중 최고 화제대사는 "사빠죄아"가 아닐까 한다.
이태오는 배신감에 치를 떠는 부인에게 "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라며 자신의 바람을 합리화한다. 이후 해당 대사는 각종 커뮤니티에서 패러디되며 회자되고 있다.
그런데 불륜을 저지른 사람들은 정말 자신들이 한 일이 죄가 아니라고 생각하는걸까? 요즘 커뮤니티를 보면 불륜 부부들도 부부의 세계를 보면서 욕한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올라온다.
A씨에게는 불륜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행동해 연을 끊어버린 친구가 한명 있다. 무려 고등학교 때부터 첫 직장까지 함께 다녔던 20년 지기 친구 B씨.
과거 B씨가 가정있는 유부남과 만난다는 사실을 알게된 A씨는 "가정 있는 사람은 건드리는게 아니다. 불륜 남녀는 말로가 비참한다."며 그를 뜯어 말렸지만 B씨는 끄덕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너가 주변에 남자가 별로 없어서 진실된 사랑을 해본 적 없으니깐 그런거야. 니가 사랑에 대해 뭘 아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고.
결국 A씨는 B씨와 연을 끊고 지금은 간간히 동창 모임에서 가끔 얼굴이나 보는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이후 B씨는 '부부의 세계' 속 '여다경'처럼 혼전임신으로 다른 사람의 가정을 파탄내고는 기어이 결혼해 딸도 낳고 멀쩡하게 잘 살고 있다.
심지어 SNS에 평범한 부부인냥, 평범한 가정인냥 사진도 열심히 올리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도 열심히 하면서 행복한 가족 코스프레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재밌는건 그렇게 남의 가정을 파탄내면서 결혼한 B씨가 '부부의 세계' 인증샷을 올리며 드라마속 불륜녀 '여다경'을 욕하는 게시물을 올렸던 것.
A씨는 "얘가 불륜인 줄 모르는 사람들이랑 다 같이 김희애 빙의되서는 열심히 이태오랑 여다경 욕하고 있더라."고 황당해했다.
결국 B씨의 불륜 사실을 알고 있던 또 다른 친구가 "니가 부부의 세계를 봐? 니가??????"이렇게 댓글을 달았고, B씨는 그 게시물을 지웠다고.
A씨는 "도대체 부부의 세계를 보면서 뭘 느끼는 걸까. 행복하게 잘 사는거 같아서 너무 열받는다. 인과응보라고 반드시 불행이 찾아올거다."라고 경고했다.
네티즌들은 "친구 겁나 사이다."
"내로남불 증상이 골수까지 깊이 스며들어 자각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다음에 또 저런 글 올리면 마지막회에 너 이야기 나온다더라 하고 댓글 남겨주세요. 세상 모든 불륜 커플들이 불지옥에서 불행하길."
"그 친구가 지은 죄 그 딸이 치르게 될겁니다. 아마 결혼한다 할 때 이 친구 부부가 불륜이었다는게 드러날 수도 있을테니까요. 전처하고의 사이에 자녀가 있었다면 아마 더 일찍 죄값치르겠지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드라마와는 달리 실제 현실에서는 권선징악이 제대로 발현되지 않는 것 같아서 씁쓸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인생은 공평한 법이다.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꼭 피눈물로 돌아온다'는걸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