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것을 절대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눈에 보이는 것들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것들 까지도 모두 더러울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늘 사로잡혀 있다.
증상이 심해지면 외부와 닿는 모든 것을 차단한다. 외출 시 무조건 장갑을 끼기도 하고, 피가 날 정도로 손을 씻기도 하는 등 점점 병적으로 변해가는데, 이런 사람들을 '결벽증' 에 걸렸다고 한다.
하지만 이 결벽증이란 단어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자신이 더러운 사람인 줄 모르고 평범한 사람에게 "너 결벽증인 것 같다" 며 탓하는 부류의 사람들이 그렇다.
오늘 한 커뮤니티에서는 "저보고 결벽증이라는 아내"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 과연 위의 전자에 해당하는지 후자에 해당하는지 한번 읽어 보자.
남편은 기본적인 것을 요구했지만 아내는 이를 결벽증에 걸린 사람이나 하는 일로 치부해버렸다. 남편의 앞날이 걱정스러운 글이다.
한편, 자신이 결벽증 증상이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자가진단글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다. 아래 목록 중에서 3개 이상이 자신에게 해당한다면 결벽증 초기 증상이라는데, 흥미가 있는 사람은 아래에서 확인해 보도록 하자.
1. 조금만 땀이 나도 찝찝해서 무조건 샤워를 해야 한다.
2. 길거리에서 누군가와 조금이라도 스치면 기분이 나쁘다.
3. 샤워를 한시간 넘게 한다.
4. 정리정돈에 과하게 신경쓰며 물건을 오와 열을 맞춰 진열한다.
5. 내 물건에 다른사람이 손대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6. 먹던 음식을 절대 서로 공유하지 않는다.
7. 한번 입었던 옷은 무조건 세탁한다.
8. 다른 사람의 손이 닿는 곳을 만지는게 꺼려진다. (엘리베이터 버튼 혹은 가게 입구 손잡이 등)
9. 대중교통을 탈 때 손잡이를 절대 잡지 않는다.
10. 공중 화장실 변기에 앉는 것이 싫어 공중화장실을 이용하지 않는다.
11. 남의 집에 가게 되면 청소 상태를 점검한다.
12. 하루에 손씻는 횟수가 10회 이상이다.
13. 설거지는 무슨일이 있어도 밥을 먹은 직후 무조건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