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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불륜녀였던 너도 설마 부부의 세계 보면서 욕하니?"

 

요즘 가장 핫한 드라마 하면 역시 JTBC '부부의세계' 를 빼놓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외도와 거짓말, 스토킹, 폭력까지 해당 드라마는 결혼의 모든 부정적인 면들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부부의 세계는 막장 드라마의 성격을 띄고 있지만 일종의 '고급스러운' 버전의 막장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장면을 너무 유치하게 구성하지도 않고, 너무 현실성 없게 막장을 만들지도 않는다. 적절한 선을 잘 유지하며 시청자들을 긴장시키고 또 재미를 주는 것이다.

 

 

 

 

10화까지 방영된 지금, 드라마의 주인공 '지선우' 는 회차를 더해가며 더욱더 수렁에 빠져가고 있다. 처음에는 남편을 잃고, 그 다음에는 주변 사람들을 잃고, 그 여파로 자존감까지 상실한다. 이제는 마지막 남은 아들 마저도 빼앗길 걱정을 해야 하는 처지에 빠져있다.

 

시청자들은 이런 지선우의 모습을 보며 그저 드라마 속의 인물로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요즘 여초 커뮤니티를 보면 '비혼 조장 드라마라서 좋다' 는 의견을 간간히 볼 수 있다. 평소 비혼주의를 주장하고 홍보하던 여성들이 드라마 '부부의 세계' 를 이용해 "이거봐라. 결혼이 이렇게 나쁘다" 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그들의 주장이 현실성이 있는지는 제쳐두더라도 오늘 올라온 한 네티즌의 사연은 이 말을 뒷받침 하는 듯 하다. '불륜녀' 를 친구로 둔 한 네티즌의 사연을 아래에서 읽어 보자.

 

 

 

 

 

 

 

 

 

 

 

 

 

 

 

 

 

정말 드라마 '부부의 세계' 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일까?

 

실제로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상간자들 가정파괴범들의 형사처벌과 엄벌을 간곡히 요청합니다> 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하였다.

 

청원자 A씨는 "저는 현재 상간소송중인 40대 주부입니다." 라면서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 부부의세계가 자신이 처한 상황과 너무나 똑같아서 볼 수 없다고 했다.

 

 

 

 

상간녀는 남편 회사 여직원으로 A씨와 A씨 자식과 인사를 나눈적도 있고, 유부남임을 알면서도 집이 멀다는 핑계로 회사 근처에 오피스텔을 얻어 놓고 남편의 환심을 샀다.

 

A씨에 따르면 상간녀의 엄마는 한술 더 떠 "네 회사 대표와 밥 한번 먹자" 고 자리를 만들어 남편과 상간녀간의 불륜을 부추겼다고 한다.

 

상간녀의 오피스텔에 가서 동거까지 했던 남편은 결국 A씨에게로 다시 돌아왔고, A씨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시키려 노력했다.

 

 

 

 

하지만 남편이 집에 돌아온 지 두 달 후, 상간녀의 엄마는 "내 딸이 너무 힘들어해서 죽고싶다" 고 남편에게 문자를 했고, 이에 흔들린 남편은 A씨를 속이고 또 다시 상간녀를 만나기 시작했다.

 

상간 소송을 하겠다는 A씨의 말에 남편은 코웃음 치며 상간녀에게 변호사를 알아봐주고 A씨에게 역으로 이혼 소송을 진행하자고 나온 상태.

 

A씨는 "간통죄가 폐지되고 나서 형사 고소도 안되고 민사 소송이라 판결금 이천만원 정도로 사건은 종결될텐데, 그 후 드라마 속 이태오와 여다경 처럼 둘이 행복하게 살겠죠" 라며 상간죄 폐지에 불만을 드러냈다.

 

 

해당 청원은 2800명의 동의를 얻고 있다. 여느 영화의 제목처럼 정말 결혼은 미친짓일까? 생각이 깊어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