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노래 가사중에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만 붙이면 남이 된다" 는 구절이 있다. 만남과 헤어짐을 겪는 연인들의 관계를 풍자한 이 가사는 사람들로 부터 공감을 얻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 가사는 어쩌면 현실보다 순화된 것일지도 모른다. 요즘 간간히 들려오는 이별 후 벌어지는 사건 사고 소식을 보면 헤어진 연인은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버리는 듯 하다.
여자친구의 집 앞에 함께 은밀한 관계를 맺는 사진을 붙인 사건, 이별 통보하는 여자친구에 분노해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하여 살해한 사건 등을 보면 남 보다는 원수에 가까운 사이로 보인다.
한 커뮤니티에서도 이와 비슷한 충격을 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되었다. 무려 전 여자친구의 납골당에 찾아가 침까지 뱉을 만한 사연은 무엇이었을까?

사연의 주인공 A씨는 "그여자와는 결혼까지도 생각했고 함께 노후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며 운을 뗐다.
그는 "군대가기 전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그녀에게 속는셈치고 한번만 만나달라고 했다" 며 그녀와 사귀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놀랍게도 그녀는 A씨의 극적인 고백을 받아주었고, 교제를 시작한 후 제대까지 기다려주며 행복한 만남을 이어왔다.
그러나 연애를 한지 5년이 되던 무렵부터 그녀의 변한 모습이 조금씩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에 A씨의 집착도 날로 심해져갔다.
그러다 어느날, A씨는 의심 끝에 여자친구를 미행하기로 결심했고, 여자친구의 집 앞에서 기다리던 도중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만다. 여자친구가 자신의 자취방에서 다른 남자와 함께 손을 잡고 나오는 모습을 보게 되었던 것이다.
이에 손을 덜덜 떨며 속으로 '아니겠지... 아니겠지...' 라며 생각했다는 A씨. 하지만 다시 봐도 그 여자는 분명 자신의 여자친구 였다고 한다.
결국 A씨는 그 현장을 사진으로 찍어 남겼고, 그날 밤 여자친구에게 카톡을 보내 추궁하게 된다.
그런데 어이없게도 A씨의 여자친구는 태연하게 "응 나 맞아. 솔직히 3년 동안 만나면서 호기심이랑 정 때문에 만났던 것 같아서 안그래도 얘기하려고 했어" 라며 다른 남성과 만난 것이 맞다고 고백했다고.

그렇게 여자친구와 헤어지게 된 A씨는 분한 마음에 어떻게 복수를 해야 할까 생각하고 있던 도중, 그녀가 갑작스레 교통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A씨는 슬퍼하는 마음은 하나도 들지 않았다고 한다. 장례식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수소문 끝에 전여친의 납골당을 찾아 방문했다는 A씨.
그는 납골당에 안치된 그녀 앞에서 "아직 복수해야하는데 왜 벌써 죽었냐. 행복했고 이제 꿈에도 나오지말고 하늘나라에서도 니 하고싶은 것 하면서 그딴식으로 살아라 나쁜년" 이라고 말하며 그녀가 안치된 곳에 침을 뱉고 떠나갔다고 한다.
끝으로 그는 "제가 해서는 안될 짓을 했지만 떠난 그녀에 대한 복수는 이것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라며 글을 마쳤다.
네티즌들은 "장례식 안간게 다행이다", "아무리 그래도 납골당에 침뱉는 건 아닌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재 해당글은 삭제 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