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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스킨쉽하는 시어머니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요..."

시어머니의 아들 사랑은 며느리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특히나 며느리 앞에서의 아들과 진한 스킨쉽은 당연히 보기에도 좋지 않고 매너가 아님은 분명하다.

 

A씨도 같은 고민이 있다. 결혼 2차 여성인 A씨는 며느리 앞에서도 아들과 너무 다정히 스킨쉽을 하는 시어머니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아 고민이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시어머니 남편한테 스킨쉽'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글 작성자 A씨는 "나도 남편도 외동이다. 시어머니는 50대 후반이시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 부부가 결혼할 때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시어머니는 아들 사랑이 매우 크다. A씨는 "시어머니가 평생 일하시고 고생도 많이 하셨다. 말씀은 거칠게 하시지만 아들 사랑이 크다는게 눈빛만 봐도 느껴진다."고 말했다.

 

항상 아들 걱정에 아들에게 더 못해줘서 미안한게 많은 시어머니. 평소 시댁에 가면 시어머니 눈빛은 항상 아들을 따라다닌다고.

 

A씨는 "보통 집에 가겠다고 인사하면 응~하고 대답만 하시고 눈을 아들을 향하고 계신다. 시아버님과는 사이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은데 젊은 시절 어머님이 가장 역할을 하셨고 심적으로 아들한테 많이 의지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디 놀러가거나 여행을 갈때도 시어머니는 아들 곁에 찰싹 붙어 있다고 한다. 한번은 3박 4일 여행을 갔었는데 여행 내내 시어머니는 남편과 함께 앞서서 걸어가고 A씨는 시아버지와 뒤따라 다녔다고.

 

이런 시어머니가 조금 불편하기도 하지만 아들 사랑이 크구나 하고 이해하려고 했던 A씨. 그런데 딱 한가지 이해하기 어려운 건 시어머니의 스킨쉽이다.

 

 

사진 = KBS드라마 "저글러스"

 

지난 주말 A씨 부부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외식을 하고 시댁을 방문했다. A씨는 "보통 시부모님 모시고 외식하고 시댁가서 과일이랑 차를 마시면서 티비보다가 집에 돌아온다."고 말했다.

 

 

 

 

이어 "시아버님은 주로 안마의자에 앉아계시고 남편은 무조건 소파, 나는 그냥 그때그때 내키는 대로 않는데 보통 소파 끝에 기대어 바닥에 앉아 있는다. 어머님도 그럼 중앙 바닥에 앉아 티비 보시는데 이 때 어머님이 남편 얼굴을 이쁘다고 쓰다듬으신다."고 털어놓았다.

 

시댁에 갈때 마다 아들 머리며 얼굴이며 쓰다듬는 시어머니의 모습이 왠지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털어놓은 A씨.

 

처음에는 "괜히 내가 불편해 하는건가? 남편이 당연히 엄마 사랑받는 모습인건데 질투 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A씨는 "나는 어릴 적에 친정 엄마와 떨어져 자라 엄마에 대한 결핍이 있다. 그래서 이게 이상한건지 시샘하는 건지 솔직히 헷갈렸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시어머니의 행동이 너무 과한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A씨는 "시어머니가 우리 아들 흰머리가 이렇게 많아졌니 하면서 머리카락을 만지시는데 남편이 소파에 앉아있으면 다리 사이에 들어가서 몸을 기대고 앉아서 머리카락이며 얼굴을 쓰다듬으시더라."고 전했다.

 

당시에는 함께 이야기를 잘 나눴지만, 집에 돌아온 이후 그 모습이 연휴 내내 잊혀지지 않았다.

 

 

사진 = KBS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A씨는 "한달에 1회 이상은 들리는 편인데 그 때 마다 이런모습을 바라보는게 두렵다."며 "다른 시어머니들도 며느리 앞에서 이정도 스킨쉽은 하시나요?"라고 물었다.

 

 

 

 

해당 사연에 네티즌들도 스킨쉽이 과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며느리 있는데 꼭 그 난리를 해야하나? 입장바꿔 생각해보세요. 친정 갔는데 아빠랑 그러고 있을 수 있어요? 남편은 괜찮을거 같구요? 며느리 앞에 두고 개념도 배려도 없는거죠."

 

"토나와요 ㅠㅠ"

 

"난 유치원 시절 이후로 저런 기억이 없는데... 앞으로는 저럴 때마다 sns에 공유하세요. 주변 사람들 다 봐야 쪽팔린 줄 알지"등의 댓글이 베스트에 올랐다.